'수에즈 운하 정상화 선언'…세계 경제에 여파 남긴 에버기븐호 좌초 [TF사진관]
입력: 2021.04.05 11:37 / 수정: 2021.04.05 11:37
지난 3월 25일 이집트 수에즈 운하에서 좌초된 에버기븐호가 운하를 막고 있는 위성사진. 한 대씩 운하를 통행하는 수에즈 운하를 에버기븐호가 가로막아 대략 400여 척의 선박이 운하를 통과하지 못했다. /이집트=AP.뉴시스
지난 3월 25일 이집트 수에즈 운하에서 좌초된 에버기븐호가 운하를 막고 있는 위성사진. 한 대씩 운하를 통행하는 수에즈 운하를 에버기븐호가 가로막아 대략 400여 척의 선박이 운하를 통과하지 못했다. /이집트=AP.뉴시스


[더팩트ㅣ임세준 기자] 이집트 수에즈 운하 정체가 풀려 세계 해상무역 흐름이 정상으로 복원됐으나 세계경제에 상당한 여파를 미치고 있다.

4일(미국 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수에즈운하관리청(SCA)의 운하정체 해소 선언에 이어 선박 운항이 급속도로 빨라지고 있다.

초대형 컨테이너선 에버기븐호는 지난달 23일 수에즈 운하 통과 도중 원인 미상의 이유로 좌초해 운하를 가로막았다. 이 사고로 글로벌 교역의 핵심 통로가 막히면서 막대한 피해가 발생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지난 27일 기준 수에즈 운하 양쪽에서 통행 재개를 기다리는 선박이 400여 척을 넘었다.

수에즈운하관리청(SCA)은 준설작업과 예인작업을 통해 에버기븐호가 좌초한 지 11일 만인 3월 29일 부양 작업에 성공해 배를 정상 항로에 복귀시켰다. 에버기븐호가 운하를 가로막으며 운하 밖에서 통행을 기다리는 배가 400여 척이 넘었으나 정체 해소가 선언된 날엔 대기했던 422척 중 마지막까지 남은 61척을 포함해 총 85척이 운하를 통과하며 운하 정상화가 완료됐다.

해운정보업체 로이드리스트에 따르면 수에즈 운하는 국제 해상무역 물동량 14%, 해상운송 원유 10%가 지나는 무역의 요지로 운하 통행 중단으로 인해 매일 아시아와 유럽 간 96억 달러(약 10조 8000억 원)어치 화물의 운송이 지연된 것으로 추산했다.

한편 이집트 측은 이번 사태와 관련해 사고 선박의 대만 선사(전세 운용사) '에버그린'과 에버기븐호의 선주(선박 소유주)인 일본 '쇼에이 기센' 중 한 곳에 보상을 청구할 것으로 보이며 해운업계에 따르면 최소 2400만 달러(약 271억 8000만 원) 규모의 배상금을 책임져야 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예인선들이 에버기븐호를 부양시키기 위해 움직이고 있다.
예인선들이 에버기븐호를 부양시키기 위해 움직이고 있다.

수에즈 운하 밖에서 대기하고 있는 수 많은 선박들.
수에즈 운하 밖에서 대기하고 있는 수 많은 선박들.

좌초된 에버기븐호의 뱃머리.
좌초된 에버기븐호의 뱃머리.

준설과 부양을 통해 지난 29일 에버기븐호의 부양에 성공했다.
준설과 부양을 통해 지난 29일 에버기븐호의 부양에 성공했다.

예인선에 견인되는 에버그린호.
예인선에 견인되는 에버그린호.

에버기븐호를 구경하는 이집트 시민들.
에버기븐호를 구경하는 이집트 시민들.

limsejun0423@tf.co.kr
사진영상기획부 photo@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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