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미얀마 양곤 시내의 한 교차로에 쿠데타 반대 시위대가 모여들고 있다. /양곤=AP.뉴시스

[더팩트ㅣ이새롬 기자] 미얀마에게 쿠데타가 발발한 지 4주째에 접어든 22일 미얀마 전역에서 군부 쿠데타를 규탄하는 총파업이 벌어지며 시민 수백만 명이 만달레이 시내를 가득 메우고 있다.

현지 매체 및 외신에 따르면 이날 오전 일찍부터 최대 도시 양곤 등 미얀마 전역에서 수많은 시민들이 거리로 나왔다. 2021년 2월 22일에 벌이는 쿠데타 시위라는 뜻에서 2를 5개 붙여 '22222 시위'로 불린 이날 시위에는 공무원과 은행 직원, 철도 근로자 등 쿠데타 이후 가장 많은 시민이 참여했다. 군사 정권이 전날 밤 성명에서 강경 진압에 나서겠다며 유혈진압을 경고했음에도 쿠데타 이후 가장 많은 시민들이 "군부독재 타도"를 외치며 군정을 압박했다.

현지 매체 및 외신에 따르면 이날 오전 일찍부터 최대 도시 양곤 등 미얀마 전역에서 수많은 시민들이 거리로 나왔다.

2021년 2월 22일에 벌이는 쿠데타 시위라는 뜻에서 2를 5개 붙여 '22222 시위'로 불린 이날 시위에는 쿠데타 이후 가장 많은 시민이 참여했다.

쿠데타 이후 의료진 등을 주축으로 조직된 '시민불복종운동' 측은 앞서 SNS를 통해 이날 미얀마 전역에서 모든 업종이 참여하는 총파업을 벌이자고 촉구했다. 총파업은 1988년 민주화를 요구하며 진행됐던 이른바 '8888 시위'를 모델로 삼았다. 8888 시위는 1988년 8월 8일 미얀마 수도 양곤에서 수 만명의 학생들이 절대권력을 휘두른 독재자 네윈 장군의 하야와 민주화를 요구하며 벌인 가두시위를 일컫는다.

미얀마 군부는 지난해 11월 총선에서 심각한 부정이 발생했는데도 문민정부가 이를 제대로 조사하지 않았다는 이유를 들어 지난 1일 쿠데타를 일으켰다. 또 아웅산 수치 국가 고문을 비롯한 정부의 주요 인사들을 구금하고, 1년간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이후 미얀마 시민들은 최대 도시 양곤을 중심으로 연일 민주화 시위를 벌이고 있다.

미얀마 양곤의 흘레단 센터 앞에서 군부 쿠데타 반대 시위대가 세 손가락 경례(미얀마에게 '군부독재 저항'의 의미로 사용)를 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미얀마 군정이 3주 전 인수에 반대하는 총파업 요구에 응할 경우 살상무력을 사용하겠다고 위협했음에도 불구하고 시위대는 이날 미얀마의 가장 큰 도시에 모여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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