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7회 한국보도사진상 - 최우수상> 플라스틱 토해내는 붉은바다거북...생태계의 섬뜩한 '경고' 플라스틱 쓰레기 문제는 당장 인류의 생존을 위협하는 부메랑으로 돌아오고 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일회용 플라스틱 사용이 폭발적으로 늘면서 플라스틱 쓰레기의 심각성이 우려를 넘어 경고의 목소리로 커지고 있다. 특히 국내 바다에서 82%가 발견(지난해 12월 그린피스 ‘플라스틱 대한민국’ 보고서)되는 일회용 플라스틱 쓰레기는 해양생태계 파괴 주범 중 하나로 바다 동물들에게 그 위험성이 가중되고 있다. <임영무기자/ 더팩트/ 한국사진기자협회 - 무단전재 재배포금지> |
[더팩트ㅣ남윤호 기자] 한국사진기자협회(회장 안주영)가 9일 발표한 제57회 한국보도사진상에서 <더팩트> 사진영상기획부 임영무 기자와 이선화 기자가 최우수상과 우수상, 가작 수상의 영예를 각각 안았다. 임영무 기자는 시사스토리 부문과 생활 스토리 부문에서 최우수상과 우수상을, 이선화 기자는 스포츠 피처 부문에서 가작을 수상했다.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57회 한국보도사진상은 2020년 한 해 동안 보도된 사진을 대상으로 한국사진기자협회의 엄정한 심사를 거쳐 수상자를 가리는 사진기자들의 가장 권위있는 상이다. 시사스토리 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한 임영무 기자의 <플라스틱 토해내는 붉은바다거북...생태계의 섬뜩한 '경고'>는 폐사된 붉은바다거북의 해부 장면을 생생히 담은 사진 기획 기사다. 플라스틱으로 인한 해양 생태계 오염은 물론 쓰레기로 인한 환경 문제에 경종을 울린 보도로 평가 받았다.
<57회 한국보도사진상 - 우수상> 코로나 뚫고, 아빠는 오늘도 달린다 여명의 기색도 없는 지난 9일 새벽 3시, 경기도 이천의 한 원룸 앞에서 화물 트럭 운전기사 김태은(40) 씨를 만났다. 매일 같은 시간에 일을 시작한다는 그는 인사를 하며 미소를 지어 보였지만 눈에는 피곤한 기색이 역력했다. 마스크를 단단히 고쳐 쓴 그는 출발에 앞서 차 내부에 붙여 놓은 가족사진을 바라보며 마치 의식을 치르는 것처럼 안전운전을 다짐했다. 최근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소상공인들의 시름이 더욱더 깊어지고 있다. 14일 거리두기 2.5단계에서 2단계로 완화됐음에도 불구하고 국민 모두가 긴장의 고삐를 조이고 있다. 하루 빨리 코로나19가 종식돼 국민 모두가 마스크를 벗고 활짝 웃음짓는 그날이 빨리 오기를 기대하는 것은 비단 김 씨만은 아니리라. <임영무기자/ 더팩트/ 한국사진기자협회 - 무단전재 재배포금지> |
임영무 기자가 연속 수상한 <코로나 뚫고, 아빠는 오늘도 달린다>는 생활 스토리 부문에서 우수상을 수상, 코로나19 시대를 살아가는 한 화물 트럭 운전기사의 하루를 담은 사진들로,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소상공인의 어려움과 사람간의 단절, 가족애를 모두 담은 사진 기사로 평가받고 있다.
<57회 한국보도사진상 - 가작> '다시 무관중…함성이 그리운 야구장' 2020 KBO리그 LG 트윈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가 열린 가운데 LG 마스코트가 텅 빈 관중석을 둘러보고 있다. <이선화기자/ 더팩트/ 한국사진기자협회 - 무단전재 재배포금지> |
이선화 기자가 보도한 <'다시 무관중…함성이 그리운 야구장'>은 스포츠피처 부문에서 가작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이선화 기자의 <'다시 무관중…함성이 그리운 야구장'>은 경기장 수용 인원 25%의 관중이 입장해 경기를 치르던 프로야구가 코로나19 확산이 급격히 증가함에 따라 다시 무관중 경기로 진행하게 된 뒤 LG 트윈스 마스코트가 텅 빈 관중석을 둘러보고 있는 사진이다.
57회 한국보도사진상 대상은 어버이날 코로나19로 유리문을 사이에 두고 만난 애틋한 가족애를 보도한 김기태 뉴스1 기자에게 돌아갔다. 수상작을 한 자리에 모은 ‘제57회 한국보도사진전’은 새달 22~31일 서울 프레스센터 앞 광장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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