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현지시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 야당 지도자 알렉세이 나발니의 석방을 촉구하는 시위대를 경찰이 연행하고 있다. 이날 러시아 전역에서 시위대 수만 명이 나발니의 석방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인 가운데 경찰은 4500명 이상을 체포한 것으로 알려졌다. /상트페테르부르크=AP.뉴시스 |
[더팩트ㅣ이동률 기자] 수감 중인 러시아 야권 운동가 알렉세이 나발니의 석방을 요구하는 시위로 인해 러시아 전역에서 4000여명이 체포됐다.
러시아 당국은 코로나19 확산 위험을 이유로 모든 시위를 불허했지만, 모스크바와 제 2도시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선 수천 명이 시내 곳곳에서 나발니 석방을 촉구하는 구호를 외치며 시위를 벌였다.
이밖에 극동 도시 블라디보스토크·하바롭스크·유즈노사할린스크 등과 시베리아 도시 노보시비르크스·크라스노야르스크, 우랄산맥 인근 도시 예카테린부르크·페름·첼랴빈스크, 칼리닌그라드 등에서도 많은 인원이 참가한 시위가 열렸다.
정치범 체포를 감시하는 러시아 비정부기구(NGO) 'OVD-인포'는 이번 시위로 인해 러시아 전역에서 4500명 이상이 체포됐다고 밝혔다.
한편, 시위대가 석방을 촉구하고 있는 나발니는 러시아 정보기관의 독살 의혹을 제기한 후 지난 17일 러시아 공항에서 체포돼 구치소에 수감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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