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사진관] 아르메니아-아제르바이잔 무력충돌, '전면전 우려'
입력: 2020.09.28 11:29 / 수정: 2020.09.28 11:29
아르메니아 국방부가 27일 공개한 아르메니아군이 나고르노-카라바흐 공화국 접경선에서 아제르바이잔 전차를 파괴하는 모습. / AP.뉴시스
아르메니아 국방부가 27일 공개한 아르메니아군이 '나고르노-카라바흐 공화국' 접경선에서 아제르바이잔 전차를 파괴하는 모습. / AP.뉴시스

아제르바이잔과 무력충돌한 아르메니아, 피살 공무원 사건에 '한반도도 긴장감 최고조'

[더팩트ㅣ배정한 기자] 구소련 치하에서부터 민족 갈등을 빚으며 전쟁까지 벌였던 남캅카스 접경 국가인 아제르바이잔과 아르메니아 사이 또 무력충돌이 발생했다.

어느 쪽이 먼저 공격했는지 확인되지 않았으나 27일(현지시간) 양측의 분쟁지역인 '나고르노-카라바흐'에서 발발한 무력충돌로 민간인과 군인을 포함해 적어도 23명이 목숨을 잃었고 100여 명이 부상했다.

아르메니아 정부는 아제르바이잔군이 이 지역의 민간인 정착촌을 공격했으며, 이에 대한 보복으로 아제르바이잔군 헬기 2대와 드론 3대, 전차 3대를 파괴했다고 밝혔다. 반면 아제르바이잔은 이 같은 주장을 부인하며 아르메니아 측이 먼저 도발 행위를 벌여 영토 방어 차원에서 행동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27일 아제르바이잔 국방부가 공개한 아제르바이잔군이 나고르노-카라바흐 공화국의 연락선에서 아르메니아 대공 시스템을 파괴하고 있는 사진. / AP.뉴시스
27일 아제르바이잔 국방부가 공개한 아제르바이잔군이 '나고르노-카라바흐 공화국'의 연락선에서 아르메니아 대공 시스템을 파괴하고 있는 사진. / AP.뉴시스

아르메니아 국방부가 27일 공개한 아르메니아군이 나고르노-카라바흐 공화국 접경선에서 아제르바이잔 전차를 파괴하는 모습. / AP.뉴시스
아르메니아 국방부가 27일 공개한 아르메니아군이 '나고르노-카라바흐 공화국' 접경선에서 아제르바이잔 전차를 파괴하는 모습. / AP.뉴시스

아르메니아 국방부가 27일 공개한 아르메니아군이 나고르노-카라바흐 공화국 접경선에서 아제르바이잔 전차를 파괴하는 모습. / AP.뉴시스
아르메니아 국방부가 27일 공개한 아르메니아군이 '나고르노-카라바흐 공화국' 접경선에서 아제르바이잔 전차를 파괴하는 모습. / AP.뉴시스

'나고르노-카라바흐 공화국'은 이날 아제르바이잔의 공격으로 16명이 전사하고 100명 이상이 부상했다고 밝혔다. 아제르바이잔은 아르메니아의 포격으로 일가족 5명이 사망했다고 밝혔으며, 아르메니아는 아제르바이잔의 공격으로 적어도 민간인 여성 1명과 어린이 1명이 숨졌다고 발표했다.

소련이 붕괴하기 직전 '나고르노-카라바흐'는 향후 독립공화국을 설립한 뒤 아르메니아와 통합하겠다고 선포했다. 이를 지원하는 아르메니아와 막으려는 아제르바이잔이 1992년 전쟁을 벌였다. 당시 전쟁 이후 '나고르노-카라바흐'는 국제법적으론 아제르바이잔 영토지만 실효적으론 아르메니아가 지배하는 분쟁지역이다.

'나고르노-카라바흐 공화국'은 2017년 국민투표로 터키어에서 유래한 '나고르노-카라바흐'라는 이름을 '아르차흐'로 바꿨으나 현재까지 유엔 회원국 가운데 아르메니아 외에 단 한곳도 승인하지 않은 미승인 국가이다.

아제르바이잔과 아르메니아 무력충돌로 나고르노-카라바흐 공화국 스테파나케르트의 민가가 파손됐다. / AP.뉴시스
아제르바이잔과 아르메니아 무력충돌로 '나고르노-카라바흐 공화국' 스테파나케르트의 민가가 파손됐다. / AP.뉴시스

아르메니아 외무부가 27일(현지시간) 공개한 이 사진에는 나고르노-카라바흐 공화국 스테파나케르트에서 한 모녀가 방공호로 대피해 아제르바이잔의 포격을 피하고 있다. / AP.뉴시스
아르메니아 외무부가 27일(현지시간) 공개한 이 사진에는 '나고르노-카라바흐 공화국' 스테파나케르트에서 한 모녀가 방공호로 대피해 아제르바이잔의 포격을 피하고 있다. / AP.뉴시스

일함 알리예프 아제르바이잔 대통령은 대국민 TV 연설에서 "우리의 명분은 정의롭고 우리는 승리할 것"이라며 "나고르노-카라바흐는 아제르바이잔이다"라고 말했다. 아제르바이잔은 이날 계엄령을 선포하고 수도 바쿠를 포함한 대도시에 통행금지령을 내렸다.

니콜 파쉬냔 아르메니아 총리는 대국민 연설에서 "아제르바이잔의 권위주의 정권이 다시 한번 아르메니아 국민에게 전쟁을 선포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남캅카스에서 전면전을 눈앞에 두고 있다"며 "우리의 신성한 조국을 지킬 준비를 하라"고 촉구했다.

'나고르노-카라바흐'를 통치하는 아르차흐 공화국 역시 계엄령을 선포하고 성인 남성을 대상으로 총동원령을 내렸다.

양측의 갈등이 전면전으로 비화할 조짐을 보이자 국제사회는 자제를 촉구했다. 유럽연합(EU)은 '즉시 휴전'을 촉구했고, 이란은 양측의 대화를 중재하고 나섰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파쉬냔 아르메니아 총리에게 '적대행위 중단'을 촉구했다. 반면, 터키는 같은 튀르크계 국가인 아제르바이잔에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일함 알리예프 아제르바이잔 대통령이 27일(현지시간) 아제르바이잔 바쿠에서 대국민 연설을 하고 있다. / AP.뉴시스
일함 알리예프 아제르바이잔 대통령이 27일(현지시간) 아제르바이잔 바쿠에서 대국민 연설을 하고 있다. / AP.뉴시스

니콜 파쉬냔 아르메니아 총리가 27일(현지시간) 아르메니아 예레반에서 열린 아르메니아 의회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 AP.뉴시스
니콜 파쉬냔 아르메니아 총리가 27일(현지시간) 아르메니아 예레반에서 열린 아르메니아 의회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 AP.뉴시스

한편, 세계에서 유일한 분단국가인 한반도에서도 무력충돌의 가능성이 커졌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지난 21일 해수부 서해어업지도관리단 소속 공무원 A(47) 씨가 서해 북단 소연평도 해상에서 실종됐다가 북한에서 피격돼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북측은 이후 시신을 불태워 유기했다고 밝혀져 국민적 공분이 일기도 했다. 우리 정부는 이에 대해 "북한군이 비무장한 우리 국민에게 총격을 가하고 시신을 불태운 행위는 어떠한 이유 정당화될 수 없는 반인륜적인 행위"라고 밝히며 즉각적으로 규탄했다.

24일 인천시 옹진군 연평도 해상에 정박된 실종 공무원이 탑승했던 어업지도선 무궁화 10호. / 뉴시스
24일 인천시 옹진군 연평도 해상에 정박된 실종 공무원이 탑승했던 어업지도선 무궁화 10호. / 뉴시스

공무원 피격 사망과 관련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사건 발생 나흘째인 25일 사과의 메시지를 보냈다.

김 위원장은 남측에 보낸 통일전선부 명의의 통지문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남녘 동포들에게 커다란 실망감을 더해준 것에 대해 대단히 미안하게 생각한다"면서 "가뜩이나 악성 비루스(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병마 위협으로 신고하고 있는 남녘 동포들에게 도움은커녕 우리측 수역에서 뜻밖의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했다"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김 위원장의 직접사과는 전례 없는 일이라고 평가하면서 해당 사건으로 인한 남북 간 긴장 고조를 방지하려는 의도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김 위원장의 사과 이틀 만에 북한은 공무원 피격 사건과 관련해 시신을 수색 중인 우리 해경 등에 북측 수역을 침범하지 말라고 경고를 해 다시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인천해양경찰서는 공무원의 시신과 소지품 등을 찾기 위해 8일째 연평도 인근 해상을 집중적으로 수색하고 있다.

인천해양경찰이 26일 인천시 옹진군 소연평도 인근 해상에서 북한군에 의해 피살된 해양수산부 서해어업관리단 소속 공무원 A(47)씨의 시신과 소지품을 찾는 수색 작업을 하고 있다. / 인천해양경찰서 제공
인천해양경찰이 26일 인천시 옹진군 소연평도 인근 해상에서 북한군에 의해 피살된 해양수산부 서해어업관리단 소속 공무원 A(47)씨의 시신과 소지품을 찾는 수색 작업을 하고 있다. / 인천해양경찰서 제공

han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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