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을 중심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가 시행 중인 17일 밤 서울 마포구 홍대입구역 인근 거리가 인파로 북적이고 있다. /이선화 기자 |
[더팩트|이선화 기자] 코로나19 국내 확산이 심각했던 지난 3월 22일. 정부는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를 시행했다. 당시 국민 대부분은 코로나19를 심각한 전염병으로 인식하고 방역을 위해 최선을 다했다. 방역 필수품인 마스크와 손 세정제를 대량으로 구매하고, 외출을 최대한 삼가고, 긴급재난문자 등을 통해해 확진자의 동선을 파악했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처음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가 시행됐던 지난 8월 19일에도 국민의 경각심은 최고조에 달했었다. 수도권 확진자가 크게 증가한 탓에 심적으로 와닿는 위기의식도 컸다. 2.5단계로 격상됐을 땐 모두가 코로나19 종식을 위해 '으샤으샤' 힘썼다.
한달이 지난 지난 14일, 정부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2단계로 완화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곧바로 거리에 사람들이 쏟아졌다. 낮에는 학생들이 거리를 활보하고, 밤에는 직장인들이 동료들과 술 한잔을 즐겼다. 불과 한 달 전과 같은 상황으로 돌아왔을 뿐인데, 일부 국민의 마음가짐은 그때와 사뭇 달라진 듯 하다.
코로나19를 종식시키려면 모두의 일상이 바뀌어야 한다. 초대 질병관리청장으로 임명된 정은경 청장은 지난 9일 정례브리핑에서 "지금 우리는 바이러스와 함께 살아가야 하는 'with 코로나 시대'를 살고 있습니다. 이미 여러 번 경험했듯이 코로나 방역에 지름길은 없으며, 일상을 안전하게 하나씩 하나씩 바꾸고 위험요인을 최대한 자제하는 길밖에는 없습니다"라고 말했다.
방역에 지름길은 없다. 안일하게 생각해서도 안 된다. 작은 방심이 코로나19 확산을 불러일으킬 수 있음을 명심하고 또 되새겨야 할 시기다.
인파로 가득찬 젊음의 거리 |
술 한잔으로 스트레스 달래는 직장인들 |
거리두기보단 '치킨에 맥주가 땡기는 날?' |
북적이는 을지로 노가리골목 |
'마스크는 오로지 종업원만' |
테이블마다 거리는 두고 있지만… |
'괜찮을까?' 싶을 정도로 많은 인파 |
홍대입구역 인근 거리도 북적북적 |
위-아래층으로 손님이 빼곡 |
입구엔 대기 손님까지? |
'술 한잔에 마스크는 뒷전(?)' |
9시가 넘은 시각, 횡단보도와 버스정류장엔 사람들이 '가득' |
인근 오락실엔 시끄러운 환호 소리와 화려한 조명들 |
'이정도 쯤이야 하는 작은 방심이' |
'코로나19 확산의 지름길 아닐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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