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포착] 파국 직전 '秋 수사지휘' 수용한 윤석열, 대검 참모들과 외부 오찬
입력: 2020.07.09 16:44 / 수정: 2020.07.09 16:53
윤석열 검찰총장(왼쪽)이 9일 오전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수사지휘를 사실상 수용한다고 밝힌 후 구본선 대검 차장검사를 비롯한 참모들과 함께 서울 서초구 모처에서 점심식사를 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남윤호·남용희 기자
윤석열 검찰총장(왼쪽)이 9일 오전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수사지휘를 사실상 수용한다고 밝힌 후 구본선 대검 차장검사를 비롯한 참모들과 함께 서울 서초구 모처에서 점심식사를 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남윤호·남용희 기자

9일 점심 서초구 모처에서 구본선 차장 검사 등과 1시간 30분 점심 미팅

[더팩트 | 남윤호·남용희 기자] 윤석열 검찰총장이 9일 오전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수사지휘를 사실상 수용한다고 밝힌 후 구본선 대검 차장검사를 비롯한 참모들과 함께 서울 서초구 모처에서 1시간 30여분 동안 점심 미팅을 가졌다.

대검찰청은 이날 오전 법무부와 갈등을 빚은 '검·언 유착' 사건 수사지휘와 관련해 "서울중앙지검이 자체적으로 수사하게 됐다"며 "추미애 장관의 수사지휘권 발동과 동시에 검찰총장의 지휘권이 이미 상실됐다"고 밝혔다. 이는 검찰에서 가장 논란이 됐던 '총장의 수사지휘 배제' 지시를 사실상 수용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법무부는 이에 대해 입장문을 내고 "만시지탄이나 이제라도 장관의 지시에 따라 수사 공정성 회복을 위해 검찰총장 스스로 지휘를 회피하고 ‘채널에이(A) 강요미수 사건’ 수사팀이 독립적으로 수사할 수 있도록 결정한 것은, 공정한 수사를 바라는 국민의 바람에 부합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대검 참모들과 서초구 모 식당 찾은 윤석열 총장(오른쪽)과 구본선 대검 차장검사(왼쪽)
대검 참모들과 서초구 모 식당 찾은 윤석열 총장(오른쪽)과 구본선 대검 차장검사(왼쪽)

이로써 표면적으로는 추미애 장관과 윤석열 총장의 갈등은 일단 위기를 넘긴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대검이 지휘 '수용'을 직접 밝히지 않았고, 총장이 지휘에 대해 권한쟁의심판이나 불복소송 등 법적 절차를 검토할 여지는 있어 여진은 남아 있다는 분석이다.

이날 윤석열 총장은 평소 애용하던 구내 식당 대신 참모들과 함께 장시간 외부 식사를 겸한 미팅을 가져 향후 대응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추미애 장관은 지난 2일 검·언 유착 수사에서 윤석열 총장을 배제해 서울중앙지검 수사팀에 독립적인 권한을 부여하고 수사자문단 절차를 중단하라고 수사지휘를 내리면서 법무부와 검찬 간의 긴장이 고조됐었다.

굳은 표정으로 점심식사 장소로 향하는 윤석열 총장.
굳은 표정으로 점심식사 장소로 향하는 윤석열 총장.

윤 총장과 함께 식사에 참석했던 검찰 관계자들이 식사를 마친 뒤 차로 이동하고 있다.
윤 총장과 함께 식사에 참석했던 검찰 관계자들이 식사를 마친 뒤 차로 이동하고 있다.

식사 마친 뒤 차에 탑승하는 윤 총장.
식사 마친 뒤 차에 탑승하는 윤 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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