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포착] 노태우 전 대통령, 건강 이상설 무색 '장군의 모습'
입력: 2019.10.22 08:55 / 수정: 2019.10.22 23:06
최근 건강 이상설이 돌았던 노태우 전 대통령이 비교적 건강한 모습으로 퇴원하는 모습이 <더팩트> 취재진의 카메라에 포착됐다. 노 전 대통령이 언론에 노출된 것은 지난 2015년 12월 19일 <더팩트>의 단독 포착 이후 3년 10개월 만이다. /김세정 기자
최근 건강 이상설이 돌았던 노태우 전 대통령이 비교적 건강한 모습으로 퇴원하는 모습이 <더팩트> 취재진의 카메라에 포착됐다. 노 전 대통령이 언론에 노출된 것은 지난 2015년 12월 19일 <더팩트>의 단독 포착 이후 3년 10개월 만이다. /김세정 기자

[더팩트ㅣ이새롬·김세정·이동률 기자] 최근 건강 이상설이 돌았던 노태우 전 대통령이 비교적 건강한 모습으로 퇴원했다. 노 전 대통령이 언론에 노출된 것은 지난 2015년 12월 19일 <더팩트>의 단독포착 이후 3년 10개월 만이다.

지난 17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 병원에 입원한 노 전 대통령은 나흘만인 21일 오후 3시 45분께 경호 인력이 없이 소수 관계자와 함께 휠체어에 앉은 채 병원을 나섰다.

최근 온라인상에 '전직 대통령 사망설'이라는 가짜뉴스가 떠돌며 노 전 대통령이 아니냐는 추측이 있었으나, 이날 취재진이 카메라에 담은 노 전 대통령의 모습은 이런 건강 이상설이 무색할 정도로 비교적 건강해 보였다.

이날 노 전 대통령은 소수의 경호원만 대동한 채 휠체어에 의지해 퇴원했다. 특실에서 내려온 노 전 대통령에게 삼엄한 경호는 없었다. 그간 봐온 전직 대통령들의 경호에 비하면 다소 초라해 보이기까지 했다. 부인 김옥숙 여사 역시 동행하지 않았다.

평소 즐겨 쓰는 모자와 선글라스에 마스크를 착용한 모습은 4년 전과 흡사했다. 심지어 노 전 대통령이 덮고 있던 담요는 동일한 것이었다.

1932년생으로 올해 86세인 노 전 대통령은 지난 2002년 전립선암 수술 이후, 꾸준히 병원 치료를 받고 있다. 전 대통령은 지난 2011년 4월 가슴 통증으로 서울대병원에 입원했다가 7cm의 한방용 침이 기관지를 관통한 것이 발견돼 제거 수술을 받았다. 같은 해 8월에는 기침과 가래 증세로 입원 치료를 받고 퇴원했다. 이어 9월에는 고열과 천식 증세로 다시 입원해 2012년 2월 상태가 호전돼 퇴원했다가 10일 만에 갑작스러운 고열로 다시 입원하기도 했다. 2015년 12월에도 천식으로 서울대병원에 9일간 입원했다.

한편, 지난 8월 23일에는 노 전 대통령의 아들 재헌 씨가 국립 5·18 민주묘지를 참배하고, 오월영령에게 직접 사죄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주목을 받았다. 5·18 광주민주화운동 과정에서 무고한 시민을 탄압한 신군부 지도자와 그 직계가족이 5·18 민주묘지를 참배한 것은 노 씨가 처음이었다. 이러한 노 씨의 국립 5·18 민주묘지 참배는 병환 중인 노 전 대통령의 의사가 반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노 전 대통령의 입원은 심각한 병은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현재 노 전 대통령은 주로 연희동 자택에 머무르며 서울대병원에 통원치료를 다니는 것 외에 외부 활동을 하지 않고 있다.

사진영상기획부 photo@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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