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포토기획] '밀실 텐트' 단속 첫날…한강공원의 '빛과 그림자'
입력: 2019.04.23 08:36 / 수정: 2019.04.23 08:48
서울시는 21일 한강공원 청소개선대책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한강에 설치하는 텐트는 반드시 2면 이상을 개방해야 하고, 오후 7시 이후부턴 텐트를 이용할 수 없다. 22일부터 시행됐지만 규칙을 위반한 텐트는 곳곳에서 발견됐다. 사진은 단속이 시행된 22일 망원, 반포, 뚝섬, 여의도(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한강공원의 모습이다.
서울시는 21일 한강공원 '청소개선대책'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한강에 설치하는 텐트는 반드시 2면 이상을 개방해야 하고, 오후 7시 이후부턴 텐트를 이용할 수 없다. 22일부터 시행됐지만 규칙을 위반한 텐트는 곳곳에서 발견됐다. 사진은 단속이 시행된 22일 망원, 반포, 뚝섬, 여의도(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한강공원의 모습이다.

22일 서울시 단속반 237명 투입, 1일 8회 이상 단속

[더팩트|이선화·임세준·김세정·이동률 기자] 기온이 올라가면 자연스럽게 찾아가는 곳이 있다. 바로 도심 피서지 한강공원이다. 최근 서울 낮 기온이 20도를 넘어가면서 한강공원은 평소보다 많은 시민들이 몰렸다. 애완동물과 산책을 하거나 돗자리 위에서 낮잠을 자는 등 다양한 방법이 눈에 띄었는데 그중에서도 특히 텐트를 이용하는 시민들이 부쩍 늘었다.

서울시가 지난 2013년 조례를 개정하면서 낮시간에 한해 지정된 구역에서 텐트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 더위를 피해 한강을 찾은 시민들은 텐트 안에서 가족과 함께 혹은 연인·친구와 함께 여가시간을 보내며 색다른 도심 휴가를 보낼 수 있게 된 것이다.

하지만 부적절한 텐트 이용으로 인한 민원이 잇따르고 있다. 한강에서 이용할 수 있는 그늘막 텐트는 반드시 2개 이상의 문을 개방하게 되어 있는데 일부 이용객들이 이를 무시한 채 텐트 사방을 모두 닫고 민망한 애정 행각을 벌이기 때문이다.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은 탓에 '러브텐트'라고 불리기도 할 정도다.

서울시는 22일부터 규정을 위반한 불량 텐트 단속에 나섰다. 단속반 237명을 투입해 하루 8회 이상 공원에서 안내·계도한다. 텐트 설치 구역을 지키지 않았거나 2면 이상을 열어두지 않았거나 혹은 오후 7시를 넘어 설치된 텐트가 그 대상이다. 시가 정한 규칙을 어기는 경우 1회 적발 시 100만 원, 2회 적발 시 200만 원, 3회 적발 시 300만 원의 과태료를 부과한다.

올바른 방법으로 그늘막 텐트를 이용한다면 누구나 최상의 한강 피서를 즐길 수 있다. 규정을 지키면 서로 얼굴 붉힐 일도 없다. 올해부터는 휴식을 위해 한강을 찾았다가 눈살을 찌푸리고 가는 시민이 없기를 바라본다.

반포한강공원 20도가 넘는 더위로 인해 한강공원은 낮부터 텐트가 가득
반포한강공원 20도가 넘는 더위로 인해 한강공원은 낮부터 텐트가 가득

뜨거운 볕을 피하기 위해서 많은 시민이 텐트를 이용하고 있는데요.
뜨거운 볕을 피하기 위해서 많은 시민이 텐트를 이용하고 있는데요.

하지만 한강에 텐트를 설치하기 위해선 반드시 2면 이상 개방해야한다는 것!! 알고 계셨나요?
하지만 한강에 텐트를 설치하기 위해선 반드시 2면 이상 개방해야한다는 것!! 알고 계셨나요?

텐트 이용 규칙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공원 곳곳에는 규정 위반 텐트가 존재했습니다. 2면 이상 개방하지 않은 텐트는 물론이고요...
텐트 이용 규칙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공원 곳곳에는 규정 위반 텐트가 존재했습니다. 2면 이상 개방하지 않은 텐트는 물론이고요...

사방이 닫힌 텐트와
사방이 닫힌 텐트와

한쪽 면만 빼꼼 열고 휴식을 취하는 시민도 있었습니다.
한쪽 면만 빼꼼 열고 휴식을 취하는 시민도 있었습니다.

최근 급증하는 민원으로 인해 22일, 서울시가 직접 단속을 실시했습니다.
최근 급증하는 민원으로 인해 22일, 서울시가 직접 단속을 실시했습니다.

단속원을 구역 별로 나눠 투입하고, 규정 위반 텐트를 살펴봅니다.
단속원을 구역 별로 나눠 투입하고, 규정 위반 텐트를 살펴봅니다.

망원한강공원 이곳에도 역시 더위를 피하기 위한 텐트들이 가득합니다.
망원한강공원 이곳에도 역시 더위를 피하기 위한 텐트들이 가득합니다.

텐트를 이용하는 시민은 남녀노소 불문! 수업을 마친 대학생들도 텐트를 설치합니다.
텐트를 이용하는 시민은 남녀노소 불문! 수업을 마친 대학생들도 텐트를 설치합니다.

규정대로 텐트를 이용하는 시민들 사이로
규정대로 텐트를 이용하는 시민들 사이로

2면 개방을 하지 않은 텐트들이 존재했습니다.
2면 개방을 하지 않은 텐트들이 존재했습니다.

대부분은 입구만 개방한 채 텐트를 이용합니다.
대부분은 입구만 개방한 채 텐트를 이용합니다.

규정 위반 텐트를 찾기 위해 단속반이 한강공원을 둘러봅니다.
규정 위반 텐트를 찾기 위해 단속반이 한강공원을 둘러봅니다.

2면 꼭 개방해주세요! 발견하는 즉시 위반 사항을 안내·계고합니다.
'2면 꼭 개방해주세요!' 발견하는 즉시 위반 사항을 안내·계고합니다.

여의도한강공원 이곳은 오후 4시가 넘어가면서 텐트 이용객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었습니다.
여의도한강공원 이곳은 오후 4시가 넘어가면서 텐트 이용객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었습니다.

하지만! 이곳에서도 2면 이상 개방하지 않은 불량 텐트는 쉽게 발견됐습니다.
하지만! 이곳에서도 2면 이상 개방하지 않은 불량 텐트는 쉽게 발견됐습니다.

텐트를 막 설치하시면 안돼요!
'텐트를 막 설치하시면 안돼요!'

문을 꽁꽁 닫은 밀실 텐트는 단속반의 눈을 피해갈 수 없습니다.
문을 꽁꽁 닫은 밀실 텐트는 단속반의 눈을 피해갈 수 없습니다.

그늘막 텐트는 반드시 2면 이상 개방해주세요
"그늘막 텐트는 반드시 2면 이상 개방해주세요"

2면 이상 개방 외에도 텐트 이용규칙이 하나 더 있는데요. 바로 텐트 이용시간입니다. 오후 7시가 되자 공공안전관이 투입, 본격적인 단속이 시작됐습니다.
2면 이상 개방 외에도 텐트 이용규칙이 하나 더 있는데요. 바로 텐트 이용시간입니다. 오후 7시가 되자 공공안전관이 투입, 본격적인 단속이 시작됐습니다.

단속반은 주인없는 빈 텐트 앞에서 시민을 기다리기도 하고, 철수하지 못한 텐트를 직접 정리하기도 합니다.
단속반은 주인없는 빈 텐트 앞에서 시민을 기다리기도 하고, 철수하지 못한 텐트를 직접 정리하기도 합니다.

텐트가 철수할 때까지!
'텐트가 철수할 때까지!'

즐거운 휴식을 위해선 이용시간을 잘 지켜주세요
'즐거운 휴식을 위해선 이용시간을 잘 지켜주세요'

뚝섬한강공원 수많은 텐트로 빼곡~한 이곳은 뚝섬에 위치한 한강공원 입니다.
뚝섬한강공원 수많은 텐트로 빼곡~한 이곳은 뚝섬에 위치한 한강공원 입니다.

인파가 많은 만큼 밀실텐트의 수도 많았는데요.
인파가 많은 만큼 밀실텐트의 수도 많았는데요.

텐트는 꽁꽁, 신발만 밖에 덩그러니 남아있기도 하고
텐트는 꽁꽁, 신발만 밖에 덩그러니 남아있기도 하고

닫힌 텐트 사이로 발만 빼꼼~ 나오기도 합니다.
닫힌 텐트 사이로 발만 빼꼼~ 나오기도 합니다.

한강공원에서는 반드시 2면 이상 개방해주세요~
'한강공원에서는 반드시 2면 이상 개방해주세요~'

단속 시간인 오후 7시가 경과했습니다!
단속 시간인 오후 7시가 경과했습니다!

하지만 이곳의 텐트는 대부분 그대로 남아있었습니다. 단속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곳의 텐트는 대부분 그대로 남아있었습니다. 단속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밤을 대비해 전구를 달아놓은 텐트까지 존재했습니다.
밤을 대비해 전구를 달아놓은 텐트까지 존재했습니다.

올바른 텐트 이용규칙, 최상의 한강피서를 위해 시민 여러분의 협조가 절실합니다!
올바른 텐트 이용규칙, 최상의 한강피서를 위해 시민 여러분의 협조가 절실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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