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전향 장기수 19인의 초상을 담은 사진전 '귀향'
입력: 2018.10.01 12:05 / 수정: 2018.10.01 12:05
류기진(1925년생) 함남 신흥군, 복역기간 11년의 비전향 장기수다. /정지윤 작가 제공
류기진(1925년생) 함남 신흥군, 복역기간 11년의 비전향 장기수다. /정지윤 작가 제공

[더팩트|이선화 기자] 자신이 믿는 사상이나 이념을 바꾸지 않았다는 이유로 사회와 격리되어 감옥에 장기간 수감된 사람들을 우리는 '비전향 장기수' 라 부른다.

류기진, 김동섭, 문일승, 김교영, 류기진, 김동섭, 문일승, 김교영, 이두화, 서옥렬, 허찬형, 양원진, 최일헌, 박정덕, 박순자, 오기태, 박종린, 김영식, 강담, 박희성, 양희철, 이광근 그리고 김동수. 이들은 모두 비전향 장기수로 평균 나이는 87세, 복역 기간을 모두 합치면 384년이다.

수감생활을 마쳤지만 생활고에 묶이고 병에 묶여 감옥 밖에서도 영어의 몸과 다를 바가 없었다. '빨갱이'라는 낙인 때문에 일자리를 구하기가 어려웠고, 복역하는 동안 얻은 지병들로 인해 일상생활조차 힘들었다. 대부분이 생계급여와 노령연금에 의지해 궁핍한 삶을 이어가고 있다.

정지윤(경향신문 사진기자) 작가는 전국에 흩어져 사는 비전향 장기수들을 만나 그들의 삶을 기록하고 일상을 사진에 담아 사진전을 연다.

초상 사진 속에서 노인들은 검은 막 앞에 서거나 앉아있다. 더러는 지팡이에 의지해 있거나 환자복을 입고 산소호흡기를 꽂은 채다. 하지만 그들의 눈빛만큼은 그저 노인이 아니라 비전향 장기수로서 끝내 전향하지 않은 신념과 자존을 뚜렷이 보여준다.

비전향 장기수 19인의 초상을 담은 정지윤 작가의 사진전 '귀향(歸向)' 오는 2일부터 14일까지 서울 종로구 자하문로 사진 위주 류가헌 갤러리에서 열린다.

박종린(1933년생) 평양시, 복역기간 35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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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덕(1930년생) 전남 곡성군, 복역기간 7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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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옥렬(1928년생) 전남 신안군, 복역기간 3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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