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국회교섭단체 연설이 열리는 가운데 김종석 자유한국당 의원이 같은 당 민경욱 의원이 보낸 SNS 메시지를 보고 있다. /국회=문병희 기자 |
[더팩트ㅣ국회=문병희 기자] 통일교육원 홈페이지에 게시된 북한 영상 자료의 일부 사진만 보고 북한을 홍보하기 위한 영상으로 오판한 한국당 의원들이 SNS를 통해 이를 공유하며 격분하는 모습이 <더팩트> 카메라에 포착됐다.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국회교섭단체 연설이 열리고 있는 가운데 자유한국당 초선의원들인 곽상도·김종석 의원 등은 같은 당 민경욱 의원이 보낸 북한 관련 SNS 메시지를 보고 공유하며 예민한 반응을 보였다.
민 의원이 자유한국당 초선의원 단체 카톡방에 보낸 해당 메시지는 '빨갱이 XX들'이란 문구가 포함된 문자와 함께 부산의 한 고등학교 중앙현관에 설치된 모니터에 '김정은 시대, 새롭게 불어오는 교육의 바람'이라는 사진 등을 포함하고 있다.
해당 메시지만 보면 교육현장에서 북한 정권을 찬양하는 영상이 상영되는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취재진이 확인한 결과 해당 영상은 통일부 산하 통일교육원이 제작한 것으로 북한 체제 유지를 위한 북한의 교육제도 및 선전·선동 기능을 하는 문화예술과 언론을 설명하는 자료이다.
해당 영상은 통일교육원 홈페이지에 2016년 게재된 것으로 특별한 문제를 찾아볼 수 없다. 영상 자체의 정확한 출처를 모른 채 사진만 보고 흥분한 한국당 의원들은 '통탄할 노릇', '사실이라면 이거 정말 심각' 등의 문자를 주고받으며 격분했다.
자유한국당 초선의원들 사이에서 문제가 되고 있는 사진. 부산의 한 고등학교 중앙현관에 설치된 모니터에 '김정은 시대, 새롭게 불어오는 교육의 바람'이라는 문구가 보인다. /SNS캡처 |
해당 메시지를 확인하는 곽상도 자유한국당 의원. |
곽상도 의원이 비서관에게 "어느 지역 학교인지 체크바람"이라고 문자 메세지를 보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