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과 극' 서울의 미세먼지 서울의 새로운 랜드마크인 잠실 롯데월드 타워를 기준으로 맑은 날(왼쪽)과 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날이 극명하게 대조를 보이고 있다. /사진기획부 사진2팀 |
[더팩트ㅣ임영무·이새롬·이덕인·임세준 기자] "맑고 파란 하늘이 그립다~."
요즘 하늘을 보면 가장 먼저 머릿속에 떠오르는 말이다. 특히 대한민국의 봄은 어느새 형형색색의 꽃과 향기보다 미세먼지가 먼저 그 시작을 알리고 있다. 매일 아침 눈을 뜨면 미세먼지 농도를 확인하는 게 일상이 된 2018년 6월. 봄철 황사보다 더 위험한 존재의 미세먼지는 이제 사계절 문제로 확산돼 우리 생존에도 큰 위협을 미치고 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지난 2016년 미세먼지로 인한 한국인의 조기 사망률이 OECD 국가 중 가장 높다고 발표했다. 지난 25년간 OECD 회원국 연평균 미세먼지 농도는 15um/m³로 낮아진 반면, 한국은 29um/m³로 오히려 높아져 2060년 대기오염으로 인한 한국의 조기 사망률이 OECD 회원국 중 1위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국내 의료계도 미세먼지가 우리 국민의 사망률을 크게 높이는 것으로 보고 있다. 미세먼지를 줄이는 일은 더이상 미룰 수 없는 상황이 됐다.
미세먼지로 뒤덮인 서울, 맑은 하늘 아래 서울 도심을 만나는 것은 이제 손에 꼽을 일이 되었다. <더팩트> 취재진은 지난 5월부터 6월 사이 미세먼지 농도가 좋은 날과 나쁜 날 서울 일대 랜드마크를 사진으로 생생하게 비교, 그 심각성을 알리기로 했다. 미세먼지 농도가 나쁜 날의 사진은 마치 렌즈에 필터를 끼우고 찍은 것처럼 보이지만 똑같은 조건의 실제 사진이다.
미세먼지 없는 날에는 하얀 구름이 한강과 어우러져 아름다운 경관을 선사하는 반면 미세먼저 농도가 짙은 날 뚝섬에서 본 강남의 모습이 잿빛을 띠고 있다. |
잠실 올림픽주경기장도 맑은 날과 미세먼지 있는 날이 대조를 보이고 있다. |
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서초역 인근과 맑은 날의 서초역의 대조적인 모습 |
북악스카이웨이에서 바라본 서울 남산의 전경. 미세먼지 가득한 서울 남산의 전경 안으로 맑은 하늘의 남산과 서울N타워가 선명하게 보이고 있다. |
광화문 광장에서 바라본 청와대 지붕도 맑은 날과 미세먼지 가득한 날이 대조적이다. |
합정동에서 바라본 국회의사당도 미세먼지 가득한 왼쪽 사진과 오른쪽 맑은 날이 극명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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