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빅뱅의 지드래곤이 지난날 27일 입대를 시작으로 태양,대성이 차례로 군입대를 했다./더팩트 DB |
[더팩트 | 최용민 기자] 대한민국 성인 남자에게 있어서 군대란 가장 열정적이면서 강렬했던 인생의 한 부분이다. 위계에 의한 피학과 가학, 돌발·황당 상황등 단체생활의 경험들을 MSG로 살짝 버무리면 밤새 이야기꽃을 피워도 모자라는것 또한 군대 얘기다. 한번쯤은 경험해 볼 필요는 있다지만 다시 가라면 못가겠다는게 경험자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전역 후 악몽 중의 악몽은 재입대 꿈이라 하지 않던가.
최근 아이돌 스타들의 군입대가 러시를 이루고 있다. 특히 그룹 빅뱅은 지난달 27일 지드래곤을 시작으로 태양, 대성이 사이좋게 입대했으며 승리 또한 곧 병역의무에 합류한다고 한다. 최대한 시기를 맟춰 공백을 최소화 하자는 뜻으로 풀이 된다.
가수 이승기,동방신기 윤호유노,JYJ김재중이 현역복무를 마쳤다./ 더팩트 DB |
연예인 군문제에 있어서 확연하게 달라진 두 인생이 있다. 당대 최고 인기를 구가하며 신체검사까지 받았으나 미국으로 도망치듯 가버렸다. 줄곧 군에 가겠다며 입버릇 처럼 약속을 했던 그이기에 팬들은 배신감에 치를 떨어야했다. 아이돌 그룹 시절 엄청난 안티에 시달렸던 그는 현역복무 이후 사회적 호감도가 급상승하며 악플을 달 수 없는 영구적 '까방권'을 얻었다. 군필 후 스타성이 더 강해진 대표적인 사례다. 전자는 스티브유이고 후자는 문희준이다.
2002년 병역의무 회피로 입국 거부당한 스티브유(왼쪽). 2006년 3월 백일휴가 때 팬들에게 인사하는 문희준./ 더팩트 DB |
김학용 의원의 보고에 따르면 현역 입영 대상 연예인 중 70% 이상이 군입대를 미루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창 주가를 올리고 있는 20대 나이에 입대를 결정하는건 쉽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 스타들의 군입대에 대한 시선들이 달라지고 있다. 절정의 인기를 구가하고 있을 때 빨리 다녀와야 제대 후 적응이 쉽다는 생각이다. 사회 지도층 자제들의 병역비리 의혹과 비교 돼 긍정적인 이미지를 얻는 효과는 덤이다.
슈퍼주니어 려욱, JYJ 김준수, 슈퍼주니어 은혁의 군입대 장면./ 더팩트 DB |
독특한 마케팅으로 유명한 말보로 담배에 이런 문구가 있다. "Man Always Remember Love Because Of Romance Over " (남자는 흘러간 로맨스 때문에 항상 사랑을 기억한다). 남자에게 있어 군대란 싫든 좋든 기억 될 또하나의 로맨스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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