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철 열사 31주기를 하루 앞둔 13일 오전 서울 용산구 옛 남영동 대공분실 509호에 국화꽃이 놓여 있다. /이동률 인턴기자 |
[더팩트ㅣ이동률 인턴기자] 박종철 열사 31주기를 하루 앞둔 13일 오전 서울 용산구 옛 남영동 대공분실 509호에 국화꽃이 놓여 있다. 오는 14일은 박종철 열사의 31번째 기일로 우리 주변엔 그의 흔적 살펴볼 수 있는 공간이 남아있다.
밖이 제대로 보이지 않을 정도로 좁은 창문과 악명높은 나선형 계단이 있는 곳. 1987년 1월 14일 박 열사가 경찰의 고문으로 숨진 서울 용산구의 옛 남영동 대공분실 조사실이다. 현재 경찰청 인권센터가 들어섰지만, 건물 4층과 5층에는 박 열사의 흔적을 찾을 수 있다. 4층에는 박 열사의 유품을 전시한 기념관이, 5층에는 실제 고문이 이뤄진 취조실을 보존했다.
한편 박 열사가 살았던 신림동 녹두거리에는 그의 이름을 딴 ‘박종철 거리’가 조성된다. 조성된 거리에는 박 열사를 기리는 동판과 벽화가 설치됐다. 관악구청은 13일 오후 2시 관악구 대학5길에서 '박종철 거리' 선포식을 열었다.
옛 남영동대공분실(현 경찰청 인권센터) |
다른층에 비해 창문 크기가 작은 5층 취조실 |
층을 확인할 수 없도록 설계된 나선형 계단 |
박 열사가 실제로 착용한 안경 |
녹두거리에 조성되는 '박종철 거리' |
박 열사가 살았던 하숙집 건물 터. 현재는 원룸이 들어섰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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