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망과 희망이 교차한 2017' 절망과 희망이 교차한 한해가 지나갑니다. 헌정사상 첫 대통령의 파면... 그리고 장미대선, 사드배치와 포항 지진 많은 사건 사고로 얼룩진 2017년과 작별하고 2018년 무술년에는 희망찬 한해가 되길 기대해봅니다. /사진기획부

'희망의 2018년 무술년을 꿈꾸며~'

[더팩트│임영무 기자]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2017 정유년'의 해가 저물어 갑니다. 절망과 희망이 교차한 올 한해를 돌아보니 수많은 뉴스들이 스쳐갑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과 파면으로 시작된 2017년은 적폐청산에 대한 희망을 담아 문재인 정부를 탄생시켰습니다. 헌정사상 초유의 대통령 탄핵부터 장미대선, 청주·포항지역의 폭우와 지진 피해, 많은 인명 피해를 낸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까지 <더팩트> 사진기획부가 2017년 한해 뉴스를 사진으로 구성했습니다.

<1월> 국정농단 최순실 대한민국을 흔들다

1월에는 국정농단의 실체가 밝혀지면서 박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이 뉴스를 장식했습니다. 오랜 지인이라던 최순실은 대통령위에 군림하며 대한민국을 쥐락펴락 했습니다.

'대통령 위의 대통령, 그 이름은 최순실!' 국정농단의 박근혜 전 대통령과 최순실 씨가 지난 5월 23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첫 공판에 참석해 함께 재판을 받았습니다. /문병희 기자·사진공동취재단

<2월>황태자 이재용 구속

국정농단 사건의 수사가 계속 되던 2월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뇌물혐의가 밝혀졌습니다. 결국 이 부회장은 두번의 영장 청구 끝에 구속 수감됩니다.

'포승줄에 묶인 황태자' 구속 수감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 5월 2일 포승줄에 묶인채 서울중앙법원에서 열린 공판에 참석하고 있습니다. /임영무 기자

<3월> 박근혜 탄핵과 파면

3월에도 계속해서 박 전 대통령의 탄핵에 대한 촛불집회가 이어졌습니다. 전세계 언론들은 이 평화 시위에 대한 큰 관심을 갖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지난 3월 10일 헌법재판소는 헌정사상 최초로 대통령의 탄핵안을 인용합니다.

'박근혜 퇴진을 바라는 촛불의 물결' 박근혜 전 대통령의 퇴진을 바라는 국민들이 광화문 광장에서 촛불의 물결을 일으켰습니다. /이효균 기자

'피의자 박근혜를 파면한다!' 이정미 헌법재판소 권한대행이 지난 3월 2일 헌법재판소 대심판정에서 박근혜 전대통령 탄핵심판 최종변론에서 탄핵을 인용하고 있습니다. /이새롬 기자

<4월> 세월호의 육지로 올라오다.

세월호 참사 발생 3년 주기를 채 일주일 앞두고 세월호 선체가 육지로 올라왔습니다. 2014년 4월 16일 304명과 함께 전남 진도의 차가운 바다에 가라앉은 세월호는 1090일만에 처참한 모습으로 육지로 올라왔습니다.

'3년 만에 육상으로 올라온 세월호' 304명의 희생자를 낸 세월호가 침몰 3년만인 지난 4월 육지로 올라왔습니다. /이새롬 기자

<5월> 장미대선 문재인의 '압승'

5월에는 탄핵이후 빨라진 조기 대선이 관심을 끌었습니다. 5월 9일 치러진 19대 대통령 선거에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1342만 3784표(41.08%)를 얻으며 최종 당선됐습니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는 785만 2846표(24.03%),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699만 8335표(21.41%)를 득표했습니다. 1위와 2위간 득표차는 557만 938표로 1987년 직선제 개헌 이후 가장 큰 표차를 보였습니다.

'문재인 정부 탄생!' 5월 9일 선거를 통해 당선된 문재인 대통령이 광화문 광장에서 안희정 충남지사로부터 갑작스러운 축하 뽀뽀를 받고 있습니다. /남윤호 기자

<6월>국민의당 '대선 제보' 조작 후폭풍

박주선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은 지난 6월 26일 국회에서 19대 대선에서 문재인 대통령 (당시 후보)의 아들 준용씨가 한국고용정보원 취업 특혜가 있었고 이를 문 대통령이 관여했다는 내용이 조작되었음을 국민앞에 사과했습니다.

'고개숙인 국민의당' 박주선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6월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문재인 대통령 아들 준용 씨의 입사 관련 의혹 제보가 조작이었다고 고개를 숙였습니다. /이새롬 기자

<7월> 청주·충북지역 폭우

7월에는 22년 만의 기록적인 폭우로 청주와 충북지역에 큰 인명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사망자는 7명에 이르고 주택 곳곳은 침수돼 많은 이재민을 낳았습니다. 청주지역 침수차 일부는 <더팩트> 취재를 통해 해외로 수출되는 사실이 밝혀져 충격을 주기도 했습니다.

'이력 지운채 해외로 수출되는 침수차' 청주 폭우로 침수된 차량이 인천의 공업사에 정비를 마친뒤 인천항을 통해 수출길에 올랐습니다./문병희 기자

<8월> 살충계 계란 공포... '위협받은 식탁'

8월에는 살충제 계란 파동으로 국민들은 공포에 떨었습니다. 살충제 성분인 '피프로닐'에 오염된 계란과 난제품의 유통이 확인되면서 생산단계와 유통단계의 부실한 검사체계가 드러났습니다. 또 한번 국가 식품안전관리체계의 오류에 국민들은 실망했습니다.

'전량 폐기되는 계란' 국산 달걀에서 사용이 금지된 살충제 성분이 검출돼 정부가 전국 1239개 농가에 대한 전수조사를 벌인 가운데 지난 8월 18일 오후 경기도 남양주시의 한 달걀 농장에서 살충제 성분이 검출된 해당 달걀이 전량 폐기처분 되고 있습니다. /임세준 기자

북한의 핵도발이 지속되면서 9월 사드의 배치도 속도를 냈습니다. 주민들의 반대로 사드의 배치가 늦어지던 지난 9월 7일 사드 발사대 4기가 성주 골프장에 반입되면서 사실상 사드 포대가 가동됐습니다. 사드 배치 이후 중국은 경제보복 수준을 높이는 등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고 있습니다.

'사드포대 가동' 주민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사드 포대가 성주 골프장에 반입됐습니다. 이에 중국은 사드 배치를 정면으로 반박하고 경제보복을 계속 해오고 있습니다. /이덕인 기자

10월에는 '어금니 아빠' 이영학의 만행이 드러나며 국민들을 분노케 했습니다. 변태 성욕 장애가 있는 이씨는 딸친구를 집에 불러 수면제를 먹인뒤 추행하고 마취에서 깬 딸의 친구를 살해 강원도 야산에 시신을 유기한 사건이 발생해 충격을 줬습니다. 특히 이씨는 한 방송에서 어금니만 남아 살아가는 부녀로 출연해 사람들의 후원을 받고 책도 내는등 이중적인 모습으로 공분을 샀습니다. 청와대 홈페이지에는 이영학의 사형 선고를 바라는 청원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인면수심' 이영학 '어금니 아빠' 이영학의 변태 성욕장애가 살인으로 이어지며 그동안의 만행이 드러나자 국민들의은 분노했습니다./남윤호 기자

11월 대한민국이 지진의 공포를 실감했습니다. 지난 11월 15일 오후 2시 29분께 경북 포항 북구 북쪽 9㎞ 지역에서 규모 5.4 강진이 발생했습니다. 땅이 갈라지고 건물 외벽이 떨어져나가는 등 피해가 발생하면서 80명 넘는 부상자와 1500명의 이재민이 발생했습니다. 이로 인해 사상 처음으로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연기되기도 했습니다.

포항 지진... 전국을 공포에 떨게하다! 지난 11월 15일 포항에서 강진이 발생했습니다. 땅은 갈라지고 건물 외벽은 종잇장처럼 찢기고 떨어져 나가 세워진 차량을 덮치기도 했습니다. /문병희 기자

지진 충격에 바닥으로 떨어진 상품들 지진 피해를 입은 포항의 한 상점에는 그날의 공포가 고스라니 남아 있습니다. /문병희 기자

<12월> 12월의 악몽... 이대 목동병원 신생아 미숙아 사망 & 제천 화재

12월에도 가슴 아픈 소식들이 뉴스를 가득 채웠습니다. 지난 16일 이대목동병원 신생아 중환자실에서 미숙아 4명이 잇달아 심정지로 사망하는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질병관리본부는 사망한 신생아 3명의 혈액에서 검출된'시트로박터 프룬디균'이 지질 영양 주사제에서 발견됐다고 밝혔습니다. 아직 최종사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병원의 주사제 관리 부실로 신생아들이 사망했을 수 있다는 관측이 유력해지고 있습니다.

지난 12월 21일 오후 충북 제천의 복합 스포츠센터에서 화재가 발생해 29명이 사망하는 비극이 발생했습니다. 건물 주변을 막고 있던 차량들로 소방당국은 골든타임을 놓쳤고 초기대응도 부실했습니다. 소방시설 점검은 부실하게 진행됐고 드라이비트 시공은 불쏘시개 역을 하고 말았습니다.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는 안전불감증이 빛어낸 또하나의 인재로 남았습니다.

'의료 체계부실이 부른 미숙아 사망' 이대 목동병원의 신생아 중환자실에서 신생아 4명이 잇따라 심정지로 숨을 거뒀습니다. 주사제 관리 부실이 사망 원인으로 관측되고 있습니다. /남윤호 기자

'29명의 생명을 앗아간 제천 화재' 지난 12월 21일 발생한 충북 제천의 스포츠센터 화재로 인해 29명이 운명을 달리했습니다. 소방당국의 초기 대응도 문제로 지적됐고 불법주차로 인한 소방차 진입 어려움이 안타까움으로 남습니다. /임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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