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의 기록자' 국회의 꽃이라 불리는 국정감사. 피감기관과 국회의원들 사이에서 양쪽의 질문과 답변을 하나도 빠짐없이 기록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들은 바로 속기사다. 국회 소속 속기사들이 오늘도 빠르게 손을 움직여 역사를 기록하고 있다. 사진은 1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무위원회의 공정거래위원회, 한국소비자원, 한국공정거래조정원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속기사가 속기하는 모습을 다중 노출로 촬영했다. /이새롬 기자 |
[더팩트ㅣ국회=이새롬 기자] 문재인 정부 첫 국정감사가 중반기에 접어들었다. 국감 기간 동안 각 상임위별 피감기관 관계자들과 국회 의원 보좌진들은 각자 준비한 자료를 놓고 전쟁을 치르는 듯 하다. 의원들과 피감기관 기장장들의 설전이 오가는 상황이 펼쳐지는 국정감사장 현장에도 소리도 없이 바쁘게 움직이는 이들이 있다. 그들이 바로 속기사다.
속기사는 신속함과 정확성을 바탕으로 회의나 강연, 토론회 등에서 발언자의 내용을 듣고 음성과 영상을 문자로 변환하는 일을 한다. 속기사들이 사용하는 속기사 키보드는 3벌식 배열로 초성, 중성, 종성의 조합을 한 번에 입력해 일반키보드보다 빠른 속도로 타자를 기록할 수 있다. 속기사는 단순한 기록을 넘어 행동이나 표정, 배경 소리, 현장 분위기 등의 비언어적인 부분도 기록물의 형태로 남겨 많은 사람들의 알권리 및 정보의 투명성을 확보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설전이 오가는 국정감사장에서 묵묵하게 역사를 기록하고 있는 속기사들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았다.
'손가락 운동중'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법제사법위원회의 법제처 등에 대한 국정감사를 앞둔 가운데 한 속기사가 손가락 운동을 하고 있다. |
'녹음기까지 동원' 혹시나 기록하지 못하는 상황을 대비해 녹음기도 동원하는 속기사. |
의원들과 피감기관장 앞에 녹음기를 배치하고 있다. |
'속기법으로 빠르게 기록' 속기사들은 국감장 중앙에서 의원들과 피감기관장들의 발언을 듣고 기록한다. |
'속기 저장은?' 속기사들이 사용하는 키보드는 액정과 메모리카드로 속기를 저장할 수 있다. |
'의원 얼굴도 확인' 질의하는 의원의 모습을 바라보며 속기하는 속기사. |
'머리·귀·손이 삼위일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오늘도 '열일'하는 속기사들. |
'국감의 숨은 일꾼' 묵묵하게 역사를 기록하는 속기사, 이들이 국감의 진정한 일꾼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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