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용민의 초이스톡] '9년차 무명' 정용운의 루틴, 독특해? 난 생존이야!
입력: 2017.06.30 20:32 / 수정: 2017.06.30 20:38
KIA 선발투수 정용운이 투구 과정에서 독특한 루틴을 보이고 있다.
KIA 선발투수 정용운이 투구 과정에서 독특한 루틴을 보이고 있다.


[더팩트 | 최용민 기자]KIA 정용운, 그의 이름 앞에는 여러개의 수식어가 달린다. 그중에서 가장 짠하게 다가오는 '9년차 무명'. 이쯤 되면 눈물젖은 빵을 먹에 본게 아닌 눈물에 불어터진 빵속에 허우적거렸다는 표현이 맞을지도 모르겠다. 2009년 KIA에 입단 하자마자 한국시리즈 엔트리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던 그였지만 그후 오랜시간 부상에 시달리며 팬들의 기억속에 사라졌었다. 야구라면 자다가도 벌떡 일어날 만큼 환장하는 KIA팬들 사이에서도 그의 이름은 낯설었다. 팬들에게 포맷되 듯 잊혀졌던 그가 지난 4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에 첫 선발등판해 5이닝 2실점하고 데뷔 첫 승을 거뒀다. 또한 팻딘, 양현종을 무너뜨린 불방망이 넥센 타선을 상대로 7회까지 107개의 공을 던지며 2위로 추락할뻔한 팀의 연패를 끊는 중요한 승리를 또 가져왔다. 무너진 5선발의 빈자리를 채우기도 전에 이미 팬들의 뇌리에 각인 돼 버린것이다. 열광하는 팬들은 투구 과정에서 팔을 뻗는 동작을 수없이 반복하는 정용운의 모습을 발견하게 된다. 오랜 부상의 악몽에 시달렸던 그이기에 습관적으로 통증이 있는지 확인하는 과정이라 한다. 단순히 심리적 루틴이 아니라는 얘기다. 이제는 그의 트레이드 마크가 된 그만의 루틴속에는 그의 간절함과 절실함이 담겨 있다.

KIA 선발투수 정용운이 투구 과정에서 독특한 루틴을 보이고 있다.
KIA 선발투수 정용운이 투구 과정에서 독특한 루틴을 보이고 있다.


KIA 선발투수 정용운이 힘차게 볼을 뿌리고 있다.
KIA 선발투수 정용운이 힘차게 볼을 뿌리고 있다.


KIA 선발투수 정용운
KIA 선발투수 정용운


KIA 선발투수 정용운이 마운드에 서기 전 호흡을 가다듬고 있다.
KIA 선발투수 정용운이 마운드에 서기 전 호흡을 가다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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