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사진부]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를 수사하던 박영수 특검팀이 지난달 28일을 끝으로 90일 만에 해체됐다. 박 특별검사는 6일 오후 서울 대치동 특검 사무실에서 최종 수사결과를 발표하며 "특검 수사는 절반에 그쳤다"고 소회를 밝혔다.

박 특검팀은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과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등 전·현직 장관급 인사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 13명을 구속하고 13명을 기소하는 등 값진 성과를 이뤄냈지만, 박근혜 대통령 대면조사와 우병우 전 민정수석 수사, 삼성을 제외한 대기업 수사의 한계라는 아쉬움을 남겼다.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의 연장 불승인으로 박 특검팀의 연장 수사는 불발되며 90일로 마무리 된 가운데, 숨가쁘게 달려온 특검의 활약을 사진으로 돌아보자.

'2016년 12월 21일 특검 현판식' '최순실 게이트'에 대한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하는 박영수 특검팀이 21일 서울 대치동 특검 사무실 앞에서 현판식을 열고 있다. 왼쪽부터 어방용 수사지원단장, 윤석열 수사팀장, 양재식 특검보, 박충근 특검보, 박영수 특검, 이용복 특검보, 이규철 특검보, 조창희 사무국장.

'특검 출범 열흘 만에 구속 1호' 문형표 전 보건복지부장관(현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은 지난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과정에서 영향력을 행사한 혐의로 지난해 12월 31일 구속됐다.

'정유라 입시 비리 이화여대 줄줄이 구속' 정유라 입학비리 관련 혐의로 류철균 이화여대 교수(1월 3일)와 남궁곤 전 이대 입학처장(1월 10일), 김경숙 학장(1월 18일), 최경희 총장(2월 15일)이 구속됐다.

'여자의 변신은 무죄?' 특히 김경숙 전 이화여대 신산업융합대학장은 국회 청문회(왼쪽)와 특검에 사뭇 다른 외모로 등장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수사에 박차를 가하는 특검' 왕실장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문화계 블랙리스트를 주도한 혐의로 구속됐다. (1월 21일)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장관은 문화계 블랙리스트를 주도한 혐의로 구속되며 '현직 장관의 첫 구속' 이라는 오명을 얻었다. (1월 21일)

'삼성과의 전쟁'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월 12일 특검에 피의자신분으로 첫 소환돼 구속영장이 청구됐으나 기각됐다. 아래 사진은 1월 19일 새벽 구속영장이 기각돼 서울구치소를 나서는 이 부회장.

'끈질긴 특검...보강수사 그리고 재소환'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2월 13일 특검에 피의자 신분으로 재소환돼 결국 구속됐다.

'문제의 최순실' 이번 사태의 정점에 있는 최순실은 건강 문제, 강압 수사 등을 이유로 특검 소환에 6차례나 불응해 결국 특검팀이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강제 소환했다. 사진은 1월 25일 특검에 강제 소환되는 당시 괴성을 지르던 최순실의 모습.

'비선진료 부부의 얄궂은 운명' 김영재 원장은 마약류관리에 관한 법률 및 의료법 위반·뇌물공여·국회 위증 등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으며, 부인인 박채윤 씨는 뇌물공여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불발된 청와대 압수수색' 박영수 특검팀의 박충근·양재식 특검보는 2월 3일 오전 청와대에서 민정수석실과 경호실 직원들을 만나 압수수색영장을 제시하고 협조를 요청했으나 청와대 측이 경내 진입을 막아 5시간 대치 끝에 철수했다.

'끝내 들어갈 수 없었던 청와대'

'우꾸라지 우병우...레이저 눈빛' 우병우 전 민정수석은 직권남용 및 '비선 실세' 최순실의 국정 농단을 방조한 혐의로 지난달 18일 특검에 소환돼 구속영장을 발부받았으나 기각됐다. 우 전 수석은 지난달 21일 영장실질심사에서도 취재진을 다시 노려보며 불편한 심기를 내비쳤다.

'이규철의 유감...유감...유감' 수사 기간 동안 대변인 역할을 맡았던 이규철 특검보는 청와대 압수수색 불승낙과 대면조사 무산, 특검 연장거부 등에 대해 유감을 표명했다.

'코트왕-패션왕' 박영수 특검팀의 대변인 이규철 특검보는 자신감 넘치는 표정과 단호한 말투, 특히 센스있는 패션감각으로 '코트왕 이규철'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마지막까지 젠틀하게' 이규철 특검보가 특검 수사 종료일인 지난달 28일 오전 서울 강남구 대치동 특검 사무실로 출근하며 취재진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90일 대장정의 마침표' 박영수 특별검사(가운데)가 6일 오후 서울 대치동 특별검사사무실에서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 사건 규명을 위한' 수사결과 최종브리핑을 하고 있다.

'그동안 수고하셨습니다!' 박영수 특별검사가 6일 오후 서울 대치동 특별검사사무실에서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 사건 규명을 위한' 수사결과 최종브리핑을 하고 있다.

<정리=이새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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