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포토기획]'고용절벽 앞에 내몰린 청춘'
입력: 2017.03.01 05:00 / 수정: 2017.03.01 05:00
24일 오전 서울 소재의 한 대학교에서 학위수여식이 열린 가운데 졸업생이 취업 정보 게시판을 바라보고 있다.
24일 오전 서울 소재의 한 대학교에서 학위수여식이 열린 가운데 졸업생이 취업 정보 게시판을 바라보고 있다.


[더팩트 | 남윤호 기자] 스펙 쌓기는 물론 공모전, 인턴십, 봉사활동 등… '고용 절벽 앞에 내 몰린 졸업생'

청년 실업률이 2년째 치솟고 있다. 젊은층은 일자리를 구하고자 동분서주하고 있으나 내수 경기 둔화와 세계 경제 악화 등 악재가 지속되면서 고용 시장이 얼어붙었다.

졸업 시즌을 맞은 지난달 23일과 24일 서울소재 대학 졸업식을 찾아보니 취업난의 현실을 쉽게 체감할 수 있었다. 실제 대학 캠퍼스를 둘러 보면 진정한 학문 추구 보다는 '구직'을 위해 공무원 혹은 자격증 시험에 매진하는 학생들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울며 겨자먹기로 어쩔 수 없이 졸업을 미룬 학생도 대다수다. 이는 과거 학점이 모자라 졸업이 늦어졌던 것과는 상반된 모습이다. 소위 말하는 스펙은 물론이고 다른 취업준비생에게 없는 경험을 쌓기 위해 휴학을 내고 시간을 번다. 또 졸업을 한 상태에서 구직을 하면 채용이 잘 되지 않는다는 소문에 졸업이 아닌 '유예'를 택하고 취업 준비를 이어가는 학생들이 태반이다.

그런데도 현실은 녹록지 않다. 한국고용정보원의 발표에 따르면 올해 취업자 증가 폭은 지난해보다 더 떨어질 것이란 전망이 잇따르고 있다.

한국고용정보원은 26일 '2016년 고용동향의 특징과 2017년 고용전망'에서 지난해 취업자 수는 2623만 5000명으로 최근 5년간 취업자 증가 폭 가운데 가장 낮은 29만 9000명 늘었다고 밝혔다. 특히 올해 취업자 수가 2650만 3000명으로 지난해보다 26만 8000명(1.0%) 늘어나는 데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살려줘 재학생들이 졸업생에게 축하 메시지를 남긴 현수막. 살려줘라는 문구가 눈에 띈다.
'살려줘' 재학생들이 졸업생에게 축하 메시지를 남긴 현수막. 살려줘라는 문구가 눈에 띈다.


세미나, 인턴십, 공모전, 설명회 취업을 앞둔 학생들에겐 스펙은 물론 여러 준비 과정이 필요하다.
'세미나, 인턴십, 공모전, 설명회' 취업을 앞둔 학생들에겐 스펙은 물론 여러 준비 과정이 필요하다.


졸업... 뭐하지? 졸업은 축하하지만 취업 여부가 확실치 않은 답답한 현실이 현수막에 담겨 있다.
'졸업... 뭐하지?' 졸업은 축하하지만 취업 여부가 확실치 않은 답답한 현실이 현수막에 담겨 있다.


일자리 대학내 구성된 취업관련부처의 간판 너머로 졸업생들이 학위를 받고 캠퍼스를 나서고 있다.
'일자리' 대학내 구성된 취업관련부처의 간판 너머로 졸업생들이 학위를 받고 캠퍼스를 나서고 있다.


진로 고민 모 대학의 학위수여식이 열린 가운데 한 졸업생이 진로상담실로 들어서고 있다.
'진로 고민' 모 대학의 학위수여식이 열린 가운데 한 졸업생이 진로상담실로 들어서고 있다.


고시반 올해 국가공무원 9급(4천 910명 선발) 공채 시험엔 22만 8천 368명이 지원해 역대 최대 경쟁률을 기록했다.
'고시반' 올해 국가공무원 9급(4천 910명 선발) 공채 시험엔 22만 8천 368명이 지원해 역대 최대 경쟁률을 기록했다.


취업게시판 살피는 학부형
취업게시판 살피는 학부형


계약직, 비정규직 취업게시판에 공고된 내용을 살펴보면 정규직도 있지만 대부분 계약직과 인턴십 등 비정규직 공고물이 대다수를 차지한다.
'계약직, 비정규직' 취업게시판에 공고된 내용을 살펴보면 정규직도 있지만 대부분 계약직과 인턴십 등 비정규직 공고물이 대다수를 차지한다.


드디어 졸업 학교를 12년 다녔다, 9년만에 결국 졸업, 내 인생의 1/3은 대학이였다 등 현수막에 적힌 문구가 눈길을 잡는다.
'드디어 졸업' 학교를 12년 다녔다, 9년만에 결국 졸업, 내 인생의 1/3은 대학이였다 등 현수막에 적힌 문구가 눈길을 잡는다.


취업난, 탈출구는 없을까?
취업난, 탈출구는 없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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