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이덕인 기자] 대선 불출마를 선언한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2일 오후 서울 마포구의 한 음식점에서 캠프 직원들과 오찬을 마치고 나오고 있다.
반 전 총장은 이날 자신의 측근들과 오찬을 마친 뒤 "정치는 모든 국민에게 열려 있어야 한다"는 소회를 밝혔다. 현실 정치에 부딪혀 불출마를 선언하게 된 아쉬움을 털어놓기도 한 반 전 총장은 한국에서는 "정치는 이런 것이다. 정치는 정치꾼이 하는 거다"라며 특정한 사람들만이 정치를 하는 것으로 만들어 놓았다며 "정치가 그렇게 배타적이면 안 된다"고 기성 정치권을 비판했다.
또 "제가 국제외교관, 국제 정치인으로서 몸을 던지겠다고 한 것인데 어렵다는 점을 느꼈다"며 "이럴 바에는 차라리 일찍 포기하고 더 훌륭한 사람들에게 기회를 주기 위해 불출마를 하게 된 것이다"고 했다.
지난달 12일 유엔 사무총장 임기를 마치고 귀국한 반 전 총장은 20여일 만인 1일 대선 불출마를 선언하며 대권의 꿈을 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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