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이새롬 기자] 사진가 박김형준이 열 번째 개인전 ‘A Life’ 를 개최한다.
‘A Life’라는 제목으로 진행되는 이번 전시는 지난 2012년 ‘A Wall’, 2016년 ‘A Crack’, 2017년 ‘A Life’로 이어지는 ‘작은 생명’에 대한 스마트폰으로 작업한 사진작업이다.
동네담벽은 자연이 그려내는 캔버스. 그 자연은 벽에 기대어 조금씩 조금씩 올라, 틈을 통해 조금씩 조금씩 뻗어, 곳곳마다 작은 갤러리를 만들어낸다.
“어떨 때 사진 찍으면서는 이런 생각도 들더라구요. 우리가 보기에 저 벽은 풀이 자라기에 적절치 않은 공간 같지만, 저기서 자라는 풀은 저 벽 때문에 바람도 피하고 저 벽에 스며든 빗물로 목을 축이고 저 벽이 받아내는 볕의 온기로 살아가고 있는 게 아닐까...” (작가 작업노트 중)
작가는 누구나 사용할 수 있는 스마트폰으로 서울 곳곳을 걸어다니며 별다를 것 없는 골목의 낡고 익숙한 담벼락의 얼굴을 ‘뜻밖의 조형미’로 재해석해 서정적인 감성을 담아냈다. 이번 전시는 다음 달 3일까지 여성미래센터 1층 Herstory Hall에서 열린다.
<사진 제공=박김형준 작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