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포토] '오답이 정답?'…대리시험 의혹, 정유라 답안지 공개
입력: 2017.01.03 09:29 / 수정: 2017.01.03 12:34

[더팩트ㅣ임세준 기자] '비선실세' 최순실 씨의 딸 정유라 씨가 이화여대에 재학 중이던 2015년도 1학기 류철균(소설가 이이인화 본명) 교수의 '영화 스토리텔링의 이해' 오프라인 시험에 제출된 '논란의 답안지'가 3일 공개됐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김병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교육부에서 입수한 이 답안지는 정 씨가 독일에 체류하고 있던 2015년께 류철균 교수의 '영화 스토리텔링의 이해' 오프라인 시험에 응시해 학점을 취득해 대리시험 논란의 증거로 제시되고 있다. 당시 오프라인 시험은 해당 수업을 듣지 않고는 정답을 제시하기 어려운 문제들이었지만 정 씨는 대부분 정답을 기재했다.

특히 괄호 안에 정답을 제시해야 문제 중 12번 문제는 '정신적 귀족주의는 자기와 타인 모두에 대한 가차 없는 관찰의 시선을 던지는 오만과 타인으로부터 이해받기를 거부하고 금지된 일을 아무렇지도 않게 저지르기에 미리 예측하고 규정할 수가 없는 ( )의 성격을 갖는다.'로 해당 답안지에는 '아포토스'가 기재돼 있다.

그러나 정답 처리된 아포토스는 '아토포스'의 오기이나 맞은 걸로 처리됐고, 온라인강의 14번의 퀴즈 중 9번의 퀴즈가 만점으로 처리됐다. 온라인 중간고사는 30개 문제 중에 28개를 맞췄으며, 온라인 기말고사는 100점 만점에 75점을 받은 것으로 나타나 타인의 대리시험 의혹에 휩싸여 있다. 이에 박영수 특검팀은 조교에게 정 씨의 답안지를 대신 작성하도록 하는 방식으로 특혜를 준 혐의로 류 교수를 3일 긴급체포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특검은 류 교수가 '영화 스토리텔링의 이해' 과목에서 조교에게 정 씨의 시험 답안을 대신 작성하도록 하고 정 씨에게 부당하게 학점을 준 것으로 보고 이날 오전 0시 30분께 류 교수를 업무방해, 증거위조 교사, 사문서위조, 위조 사문서 행사, 위계 공무집행 방해 등 혐의로 구속했다.

<사진=김병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실 제공>

limsejun0423@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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