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사진관] 중고나라 의원회관, '멀쩡한 물건 아깝지 않나요?'
입력: 2016.06.01 05:00 / 수정: 2016.05.31 14:42
제 20대 국회 출범 이틀째인 지난달 31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복도에는 19대 국회 의원실에나 나온 폐기물들로 가득차 있다. /임영무 기자
제 20대 국회 출범 이틀째인 지난달 31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복도에는 19대 국회 의원실에나 나온 폐기물들로 가득차 있다. /임영무 기자

[더팩트│국회=임영무 기자] 제20대 국회가 지난달 30일 개원했다. 각 당은 한차례씩 의원 총회를 갖고 본격적인 입법부로서의 역할을 시작했다. 하지만 의원회관은 19대 국회가 남겨준 폐기물로 여전히 몸살을 앓고 있다.

새로운 국회는 시작했지만 여전히 이사짐과 폐기물등이 뒤섞여 어수선하고 복도에는 걸음을 옮길 수 없을 정도의 책과 화분등 집기들이 가득하다. 또한, 새롭게 들여온 가구에서 나온 포장지들과 부스러기들이 뒤엉켜져 쓰레기장을 방불케 했다. 새롭게 꾸며진 사무실에서 업무를 시작한 의원실이 있는가 하면 리모델링 작업을 마치지 못한 한 의원실의 관계자는 휴게실에서 삼삼오오 모여 일을 보기도 하고 복도에 의자를 들고 나와 업무를 처리를 했다.

폐기물중에는 입법과 관련한 서적과 화분등이 많았지만 탁자와 쇼파, 냉장고, 모니터등 사용이 가능한 물건들도 눈에 들어왔다. 의원회관의 한 미화 담당자는 "보름동안 폐기물을 청소를 하고 있는데 해도 해도 끝이 보이지 않는다"며 한숨을 지었다. 이어서 그는 "중요한 건 이 쓰레기들중에 멀쩡한게 대부분이다. 내가 낸 세금으로 산 멀쩡한 물건을 내 손으로 폐기를 하고 있으니..."라며 말끝을 흐렸다.

경세제민(세상을 다스리고 백성을 구한다)의 각오도 버리시나요?
'경세제민'(세상을 다스리고 백성을 구한다)의 각오도 버리시나요?

지하주차장에 가득한 폐기물
지하주차장에 가득한 폐기물

이 엄청난 양의 서적과 서류는 폐기후 재활용 하면 되고...
이 엄청난 양의 서적과 서류는 폐기후 재활용 하면 되고...

새로운 마음으로 리모델링도 하고
새로운 마음으로 리모델링도 하고

낡은 PC는 빠른 업무 처리를 위해 새 PC 로 교체하고~
낡은 PC는 빠른 업무 처리를 위해 새 PC 로 교체하고~


새 물건은 새 주인을 찾고 폐기물은 쓰레기장으로~
새 물건은 새 주인을 찾고 폐기물은 쓰레기장으로~

아깝긴하지만...좋은 물건들로 훌륭한 법안들 많이 만들어주시길~
아깝긴하지만...좋은 물건들로 훌륭한 법안들 많이 만들어주시길~


그런데 아직도 쓰레기가 많네요?
그런데 아직도 쓰레기가 많네요?


개원 이틀째인데... 돌아서면 쌓이고 돌아서면 쌓이고...
개원 이틀째인데... 돌아서면 쌓이고 돌아서면 쌓이고...


미화원들도 몸살이 날 지경입니다
미화원들도 몸살이 날 지경입니다


쓸만한 것도 많은것 같은데...
쓸만한 것도 많은것 같은데...

보름째 폐기물과 전쟁중인 미화원들
보름째 폐기물과 전쟁중인 미화원들


20대 국회 보좌진도 상황이 이러하니...
20대 국회 보좌진도 상황이 이러하니...

업무처리는 이렇게~
업무처리는 이렇게~


이것도 안되면 의자만 들고 나오면 OK!
이것도 안되면 의자만 들고 나오면 OK!


그런데 말입니다... 멀쩡한 탁자
그런데 말입니다... 멀쩡한 탁자


의자들...
의자들...


냉장고...등등
냉장고...등등


다 버리나요?
다 버리나요?


우리가 낸 세금일텐데...
우리가 낸 세금일텐데...

그 세금 생각하시면서 부디 좋은 세상 만들어주시길 바래요~
그 세금 생각하시면서 부디 좋은 세상 만들어주시길 바래요~


꼭이요~
꼭이요~


국민들은 계속 지켜볼겁니다
국민들은 계속 지켜볼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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