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용민의 초이스톡] '불굴의 김상사' kt 김상현, 내 스토리 끝나지 않았어!
입력: 2016.03.08 23:32 / 수정: 2016.03.09 06:13
내 스토리는 아직 끝나지 않았어!
내 스토리는 아직 끝나지 않았어!

[더팩트 | 최용민 기자] 다시 야구의 계절이 돌아왔습니다. 땅속의 기운은 이미 봄이 시작 됐다지만 그 기운이 땅을 박차고 나오려면 아직은 좀 더 기다려야 할 듯 하네요. 쌀쌀하다기 보단 손이 시려울 정도로 추위가 느껴지는 시범경기 개막전입니다. 지난해 '꼴찌' kt위즈와 '디펜딩 챔피언' 두산베어스의 경기인데요. 이 경기에서 추위를 날려버릴 정도로 눈에 띄는 선수가 보이네요. '불굴의 김상사' kt위즈 김상현입니다. 시범경기 개막전부터 연타석 홈런을 터뜨리며 각 구단 경계 1호가 됐는데요.

스프링캠프서 빡시게 밀어치기 연습 했다니까... 연타석 홈런
스프링캠프서 빡시게 밀어치기 연습 했다니까... 연타석 홈런


인생사 새옹지마... 내 인생 2막은 이제부터
'인생사 새옹지마... 내 인생 2막은 이제부터'

개막전부터 공이 수박만하게 보이네
개막전부터 공이 수박만하게 보이네

노력과 땀은 배신하지 않는다... 누구보다 올 시즌을 기다려왔다!
노력과 땀은 배신하지 않는다... 누구보다 올 시즌을 기다려왔다!

김상현은 2-0으로 앞서던 3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서 두산 선발 노경은을 상대로 솔로 홈런을 쏘아 올렸는데요. 우타자인 김상현으로 선 보기 드물게 밀어쳐서 넘긴 홈런이었습니다. 1회말에서도 비거리 130m 좌중월 선제 투런포를 터뜨렸습니다. 거포가 좌우를 가리지 않는다는 것은 상대팀 투수가 공략을 하는데 제약이 많다는 걸 의미합니다. kt는 올 시즌 김상현과 함께 외국인 타자 앤디 마르테와 FA로 영입한 유한준, 2차 드래프트로 이적한 이진영 등으로 팀의 중심타선을 구축한다는 구상입니다만 조범현 감독은 아직 타순을 놓고는 적임자를 찾지 못해 고심중이라고 합니다.

짜릿한 연타석 홈런의 맛
짜릿한 연타석 홈런의 맛


감독님 4번타자 자리 주십시요
'감독님 4번타자 자리 주십시요'


비어있는 4번타자 자리는 내거야!
'비어있는 4번타자 자리는 내거야!'

'김상사' 김상현에 대해서 야구팬들이라면 다들 아는 스토리겠지만 2000년 신인지명에서 2라운드 6순위로 해태에 입단한 김상현은 정성훈에게 밀려 2002년 LG 좌완 방동민과 유니폼을 바꿔 입습니다. LG에서도 이렇다할 성적을 내지 못하다 2009년 강철민과 트레이드 돼 '친정팀' KIA로 돌아오게 되는 우여곡절을 겪습니다. 여기서 '불굴의 김상사' 김상현은 그해 최희섭과 '공포의 CK포'를 이뤄 타이거즈의 'V11' 을 일구며 감동스토리의 주인공이 됩니다. 일본야구 최고명문 요미우리의 하라 감독도 당시'CK포’를 인정할 정도로 화력을 공인 받았었습니다. 그때 타이거즈 감독이 지금의 조범현 감독입니다. 이후 다시 내리막을 걷던 김상현은 2013년 SK 송은범과 트레이드가 된 뒤 기약없는 어둡고 긴터널을 지나게 됩니다. 이후 신생팀 kt 조범현 감독은 '저니맨'으로 전락한 애제자 김상현을 불러들여 물심양면으로 지원하며 그의 재기를 돕습니다. 이에 화답하듯 끝었이 추락하던 김상현은 지난해 선수생활의 큰 전기를 마련하게 됩니다.

좌우 양쪽으로 다 넘겼어요
'좌우 양쪽으로 다 넘겼어요'


연타석 홈런 밀당 홈런이야
연타석 홈런 '밀당 홈런이야'


올 해 나 조심해야 할 거야!
올 해 나 조심해야 할 거야!

인내하며 분발을 촉구하던 조범현 감독은 올 스프링캠프서 "페이스가 좋아 보인다, 기대가 크다"며 큰 만족감을 나타냈습니다. 스프링캠프에서 "40홈런도 가능하다"는 평가를 받은 김상현이 이날 경기서 보여준 타격감만 유지된다면 유한준, 마르테, 이진영으로 이어지는 '꼴찌' kt의 중심타선도 타 구단의 촉수를 심각히 건드는 경계대상이 될 것 같은 느낌이 드네요. '불굴의 김상사' 김상현의 흥미진진한 인생역전 감동스토리가 아직 끝이 아니길 바랍니다. 김상현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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