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이새롬 기자] 프로축구 전남드래곤즈 골기퍼 김병지 선수가 25일 오전 서울 광화문 르미에르빌딩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아들의 학교 폭력과 관련된 입장을 발표에 앞서 취재진을 향해 고개 숙이고 있다.
김병지는 지난해 11월 막내아들의 폭행 사건에 휘말렸다. 인터넷의 한 커뮤니티 게시판에는 '학교폭력 피해자 엄마입니다. 가해자의 횡포, 어디까지 참아야 합니까?'란 제목으로 글이 올라왔다. 한 초등학교 학부모가 자신의 아이가 김병지의 막내아들인 태산 군에게 맞아 전치 2주 진단을 받았다는 글과 함께 피해 사진을 함께 올렸다.
김병지는 "아들이 상대방 얼굴을 할퀸 건 맞지만 본인도 주먹으로 가슴을 맞는 등 서로 싸웠는데도 일방적인 폭행인 것처럼 인터넷에 허위로 글을 수차례 게시해 명예를 훼손했다"고 주장했다.
24일 법원에 따르면 김병지는 최근 모 초등학교 2학년인 아들 김 모 군이 폭행한 것으로 알려진 상대방 학생 어머니 이 모 씨에 대해 명예훼손에 따른 손해배상으로 3000만 원을 요구하는 소송을 광주지법 순천지원에 제기했다. 담임교사인 최모씨에 대해서도 "아들의 가슴에 멍 자국이 있는지 확인하겠다면서 학생들 앞에서 윗옷 단추를 풀게 해 성적 수치심과 모욕감을 줬다"며 1000만 원의 배상을 요구했다. 교장에 대해선 언론 인터뷰에서 `김 군의 학습능력이 떨어지고 과잉행동장애가 있다`고 했다며 마찬가지로 1000만 원의 배상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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