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용민의 초이스톡] 이례적인 삼성-두산家 '빗 속 응원전'
입력: 2015.10.30 03:51 / 수정: 2017.08.01 14:46


두산 박용만 회장(왼쪽)과 삼성 이재용 부회장이 응원전을 펼치며 환한 웃음을 보이고 있다.

[더팩트|잠실야구장=최용민 기자] 삼성-두산家의 맞대결? 야구의 백미는 역시 한국시리즈죠. 이땅에 프로야구가 정착되면서 한국시리즈를 통해 숱한 명승부가 연출되며 수많은 팬들은 그라운드 안에서 '희노애락'을 느꼈습니다.

삼성 이재용 부회장과 어머니 홍라희 여사, 그리고 이서현 삼성물산 사장이 야구장을 찾아 박수를 치며 삼성을 응원하고 있다.
삼성 이재용 부회장과 어머니 홍라희 여사, 그리고 이서현 삼성물산 사장이 야구장을 찾아 박수를 치며 삼성을 응원하고 있다.
두산은 박용만 회장(오른쪽)과 아들 박서원 오리콤 부사장이 연신 웃음을 터뜨리며 응원을 하고 있다.
두산은 박용만 회장(오른쪽)과 아들 박서원 오리콤 부사장이 연신 웃음을 터뜨리며 응원을 하고 있다.

29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5 KBO리그 한국시리즈 3차전 삼성라이온즈와 두산베어스의 경기에서 이례적으로 삼성-두산의 오너 일가들이 야구장을 찾았습니다. 익히 알고 있듯이 삼성 이재용 부회장이나 두산 박용만 회장은 야구광으로 알려져 있죠. 삼성 이재용 부회장은 '스포츠애(愛)’ CEO로 많이 알려져 있습니다. 야구뿐 아니라 축구와 농구등 전종목을 아우르고 응원을 가는 건 유명합니다. 두산 박용만 회장은 트위터 등 SNS을 통해 스포츠에 대한 무한한 애정을 보이고 있고 투혼을 보인 선수를 직접 업어주며 격려해준 일화는 유명하죠.

삼성-두산의 한국시리즈 3차전이 우천으로 두 번째 중단되고 있다. 폭우가 쏟아지는 가운데 팬들이 경기 속개를 기다리고 있다.
삼성-두산의 한국시리즈 3차전이 우천으로 두 번째 중단되고 있다. 폭우가 쏟아지는 가운데 팬들이 경기 속개를 기다리고 있다.
두산 1회말 공격 때 빗줄기가 거세지자 경기가 중단돼 관계자들이 방수포로 그라운드를 덮고 있다.
두산 1회말 공격 때 빗줄기가 거세지자 경기가 중단돼 관계자들이 방수포로 그라운드를 덮고 있다.
삼성-두산의 한국시리즈 3차전이 우천으로 두 번째 중단되고 있다. 폭우가 쏟아지는 가운데 팬들이 경기 속개를 기다리고 있다.
삼성-두산의 한국시리즈 3차전이 우천으로 두 번째 중단되고 있다. 폭우가 쏟아지는 가운데 팬들이 경기 속개를 기다리고 있다.

빗줄기가 오락가락 하는 가운데 한국시리즈 3차전이 벌어진 잠실야구장, 취재하는 기자 입장에서 솔직히 짜증이 겁나게 나는 환경 입니다. 2번이나 경기가 중단되는 상황이 오고 비는 비대로 맞고 일은 일대로 해야 하니 아닌 말로 솔직히 욕나오는 상황이죠 아~ 짜증....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선을 뗄 수 없는 상황이 연출되고 있었습니다.

삼성 이재용 부회장과 어머니 홍라희 여사가 야구장을 찾아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삼성 이재용 부회장과 어머니 홍라희 여사가 야구장을 찾아 대화를 나누고 있다.
두산 박용만 회장이 1루쪽 응원석에서 팬들과 응원을 하면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아들인 박서원 오리콤 부사장이 연신 웃음을 터뜨리고 있다.
두산 박용만 회장이 1루쪽 응원석에서 팬들과 응원을 하면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아들인 박서원 오리콤 부사장이 연신 웃음을 터뜨리고 있다.

한국시리즈 열기 못지 않은 삼성과 두산 CEO 일가들의 열띤 응원전 입니다. 삼성 이재용 부회장을 비롯한 홍라희 여사, 이서현 사장의 등장에 두산은 박용만 회장과 아들 박서원 오리콤 부사장, 조카 박정원 두산 베어스 구단주가 퍼붓고 있는 빗속에서 열띤 응원전을 펼치고 있었습니다. 오랜 사진기자 경험에도 CEO 일가들의 응원전은 처음 접하는 지라 깐깐한 편집국장께 욕먹을 각오하고 카메라를 그라운드에서 이들 두 가문의 응원전으로 돌렸습니다.

삼성 이재용 부회장이 모친 홍라희 여사와 이서현 삼성물산 사장과 함께 야구장을 찾아 관전하고 있다. 사진은 임직원과 건배를 나누며 격려하는 이재용 부회장.
삼성 이재용 부회장이 모친 홍라희 여사와 이서현 삼성물산 사장과 함께 야구장을 찾아 관전하고 있다. 사진은 임직원과 건배를 나누며 격려하는 이재용 부회장.
두산 박용만 회장이 1루쪽 응원석에서 팬들과 응원을 하고 있다.
두산 박용만 회장이 1루쪽 응원석에서 팬들과 응원을 하고 있다.

우선 이재용 부회장은 올 상반기 실적 부진을 겪었던 삼성전자가 지난 3분기 ‘어닝 서프라이즈’에 가까운 실적을 기록한 분위기가 그대로 야구장에서도 전해 졌습니다. 최지성 부회장등 많은 임원들과 동행해 건배를 제의하며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연출되고 있었습니다. 두산 박용만 회장은 언제나 그렇듯 관중석에서 응원을 하다 자신에 쏠려있는 카메라들을 발견하고 '브이'자를 보이며 애교있는 포즈를 취해 줍니다. 옆에 있던 아들 박서원 부사장이 아버지의 모습에 연신 웃음을 터뜨립니다.

삼성 이재용 부회장과 어머니 홍라희 여사, 그리고 이서현 삼성물산 사장이 야구장을 찾아  삼성을 응원하고 있다.
삼성 이재용 부회장과 어머니 홍라희 여사, 그리고 이서현 삼성물산 사장이 야구장을 찾아 삼성을 응원하고 있다.
두산 박용만 회장이 1루쪽 응원석에서 팬들과 응원을 하고 있다.
두산 박용만 회장이 1루쪽 응원석에서 팬들과 응원을 하고 있다.

소탈한 모습들을 보이며 야구팬들과 소통하는 이들 CEO들의 모습들이 굉장히 인상적입니다. 취재를 하는 기자 입장에서도 굉장히 유쾌하고 즐거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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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팀 photo@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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