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앞이지만 밟을 수 없는 그리운 고향 - 민족의 명절 추석을 사흘 앞둔 24일 경기도 파주 오두산통일전망대에서 바라본 북한 황해도 개풍군 들녘이 노랗게 변해 가을걷이를 기다리고 있다. /파주=문병희 기자 |
그리운 고향. 임진강 너머 밟힐 듯 아른거리는 북한 들녘이 바로 눈앞이다. 분단 70년, 정전 62년이 지난 오늘 실향민들의 고향 생각은 더욱 깊어진다. 눈을 감아도 선명한 고향. 노랗게 변한 들녘에서는 가을걷이가 시작되고 송편에서 풍기는 솔향기에 취해 가족들이 모여 도란도란 이야기꽃을 피운다. 민족의 명절 추석이다.
죽기 전에 한번은 가볼 수 있을까. 그때 그 추석을 다시 경험할 수 있을까. 다들 고향으로 향하는 오늘, 실향민들은 철책으로 막힌 고향 생각이 더 간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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