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용민의 초이스톡] 나도 마야처럼 울고 싶다!
입력: 2015.04.10 10:18 / 수정: 2015.04.10 10:18

생애 최고의 순간에 흘린 마야의 뜨거운 눈물

생애 최고의 순간에 흘린 마야의 '뜨거운 눈물'

'눈알 바깥 면의 위에 있는 눈물샘에서 나오는 분비물, 자극이나 감동을 받으면 더 많이 나온다.'

'눈물'의 사전적 의미다. 눈물에는 두가지 종류가 있다고 한다. 분노와 슬픔에 찬 눈물과 기쁨과 희망의 눈물이다. 뇌와 감정이 극단적으로 부정적인 무언가에 의해 나오는 눈물이 전자라면 머릿속에 박혀 있던 간절한 그 무언가가 눈앞에서 멋스럽게 펼쳐졌을 때가 후자일터다. 물론 '악어의 눈물'같은 위선적인 눈물도 있지만...
'기쁨의 눈물'은 아무때나 흐르지 않는다고 한다. 자신과의 숱한 싸움에서 이기고 마침내 해냈을 때 두 눈을 타고 볼과 가슴을 뜨겁게 적신다. 9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넥센과의 경기에서 '노히트노런'이라는 대기록을 세우고 눈물을 펑펑 쏟던 두산의 마야도 같은 심정일게다.

마야의 하염없는 눈물... 이 좋은날 내가 왜이래
마야의 하염없는 눈물... '이 좋은날 내가 왜이래'

감독과 코치의 거듭된 만류에도 그는 고집을 꺾지 않고 투구수 136개나 기록하며 끝내 '대기록'을 작성했다.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잡고 나서 야구인생의 많은 순간들이 떠올라 눈물이 났다"는 마야, "간절함은 곧 리얼이 된다"고 했던 어느 작가의 말처럼 아마도 야구선수로서 언젠가 한 번은 오리라 상상했던 그 무언가가 실제가 되고 이뤄졌을 때 가슴속에서 막혀있던 그 무엇이 '뻥'하고 분출되는 형용할 수 없는 마음속 울림이 그의 온몸을 휘감았을 것이다.

그 울림은 지나온 야구인생이 기쁨의 눈물로 표출된 감정의 카타르시스로 '최고의 순간'이었음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 다른 야구선수들에게는 분명 부러운 순간이자 자신들이 바라던 순간이었을 테다. 화양연화(花樣年華)라 했던가, 뜨거운 눈물을 흘렸던 마야는 '노히트노런' 작성의 순간이 야구선수로서 가장 행복한 시간으로 기억될 것 같다.

나도 마야처럼 '최고의 순간'에 펑펑 울고 싶다.

[더팩트|잠실야구장=최용민 기자 leebea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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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팩트|사진=최용민 기자 leebea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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