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에 있어 섹슈얼리티의 이용은 그리 이슈가 아니게 된지 오래다. 예술과 외설에 사이에서 아찔한 줄타기를 하면서 비난 아닌 비난을 받고 있는 섹슈얼리티 광고들은 이미 혼란스러울 정도로 곳곳에서 넘쳐난다. 그 선두주자는 의류, 그중에서도 청바지가 아닐까 싶다.
캘빈클라인을 필두로 세계적인 청바지 브랜드들은 상품 자체를 홍보하기보다는 섹시한 이미지를 부각시키는데 치열을 경쟁을 하고 있다. 톱모델들이 아슬아슬하게 청바지 벗어 내리는 장면쯤은 이제 더 이상 대중을 사로잡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최근 론칭한 세계적인 명품 브랜드 '알렉산더 왕'의 새로운 청바지 그런 측면에서 광고가 허용해줄 수 있는 최고 또는 최상의 섹슈얼리티를 보여주고 있다.
독일계 슈퍼모델 '안나 이버스'를 기용한 광고는 한 마디로 말하면 '기각 막혀' 입이 딱 벌어질 정도다! 이 광고에서 안나 이버스는 올누드로 발목 사이에 아슬아슬하게 청바지만을 걸치고 있는가 하면, 팬티를 입지 않고 청바지를 허벅지에 걸친 채 손을 사타구니 사이에 가지런히 놓고 있다. 첫 번째 장면에서 가슴은 로고로 아찔하게 가렸고, 두 번째 장면은 마치 여자의 자위를 연상시킨다. 도전적인 섹슈얼리티 광고로 논란을 일으켰던 캘빈클라인 광고는 이 광고에 비하면 평범한 수준으로 생각될 정도로 도발적이다.
12월 8일 론칭을 앞두고 이 광고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가 만만찮게 터져 나오고 있지만 정작 브랜드측과 안나 이버스는 매우 만족해하고 있다. 보기만 해도 아찔한 이 청바지는 295달러에 판매될 예정이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