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키니 입은 다리 사이로…日 지상파 방송 수위 '입이 떡'

일본 지상파 방송 프로그램 장면들/온라인 커뮤니티
일본 지상파 방송 프로그램 장면들/온라인 커뮤니티

[ 문다영 기자] 여자스타가 수건만 두른 모습으로 방송에 등장하면 난리가 나는 한국은 베드신이 조금이라도 수위가 있다 싶으면 당장 지적이 이어지고 논란의 대상이 된다. 그런데 일본 지상파 방송은 이에 비해 참 '관대'하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건전한 일본 지상파 방송'이라는 제목으로 일본 방송 장면들이 대거 게재됐다. 모두 일본에서 유명한 인기 프로그램의 방송장면들로 주로 여성의 몸이 적나라하게 보인다는 점이 특징이다.

운동하는 여성의 엉덩이를 클로즈업해 속옷이 비치는 장면이나 스트레칭 명목으로 여성의 가슴을 움켜쥐는 장면 등은 '그럴 수 있다' 정도다. 국내에서도 편집상 실수나 진행과정 때문에 종종 이런 장면이 연출될 수 있다. 그런데 비키니 차림의 여성 출연자가 다리 사이에 수건을 넣고 앞 뒤로 흔드는 장면, 밀리터리 비키니를 입은 여성이 남성 출연자들 앞에서 다리를 쩍 벌리고 엎드려 총을 겨누는 장면 등은 이것이 과연 지상파 프로그램의 한 장면이 맞는지 눈을 의심하게 한다.

출연자들 역시 거리낌 없다. 어떻게 보면 '표현의 자유'를 120% 활용하고 있는 셈. '어떻게 저런 장면이 버젓이…'라고 고개를 내젓지만 마음 한 켠, 매우 부럽다는 생각이 드는 것은 어쩔 수 없다.
dymoon@tf.co.kr
온라인이슈팀 issue@tf.co.kr

2012.10.19 16:38 입력 : 2012.10.19 16:38 수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