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 선발 류현진이 5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홈경기에서 6이닝 3피안타 5K 무실점으로 '4전5기'에 성공하며 시즌 10승과 통산 50승을 달성했다./LA=AP.뉴시스

5일 샌디에이고전서 한 달 만에 승리 추가...평균자책 1.83→1.73

[더팩트 | 양덕권 기자]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2·LA다저스)이 지긋지긋한 '아홉수'를 떨쳐버리며 시즌 10승과 통산 50승을 달성하고 전반기를 기분좋게 마무리했다. 지난달 5일 9승을 거둔 이후 한달 동안 무려 4차례나 불운으로 승리 추가에 실패한 아쉬움도 깨끗이 날려보내고 아시아 선수로는 노모에 이어 두 번째 메이저리그 올스타 선발 투수 등판을 대비하게 됐다.

류현진은 5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 스타디움에지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MLB)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홈경기에 다저스의 선발투수로 나서 6이닝 동안 3피안타 5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 5-1 승리를 끌어내며 시즌 10승(2패)을 달성했다. 올시즌 17경기에 등판한 류현진은 109이닝 21자책으로 평균 자책을 1.83에서 1.73으로 0.1점 낮췄다. 올 시즌 메이저리그 부동의 평균 자책 1위다.

9승 후 5경기 만에 시즌 10승을 노린 류현진은 1회부터 평균 구속 147km를 기록한 패스트볼을 스트라이크존 좌우로 뿌리며 위력적 투구를 펼쳐나갔다, 1회초 상대 1,2번 타자를 삼진으로 처리하며 깔끔하게 삼자범퇴로 마무리한 류현진은 2회초 2루수 맥스 먼시의 불안한 수비로 병살이 무산되며 위기를 맞기도 했으나 2사 1,3루서 오스틴 헤지스를 삼진으로 잡는 등 스스로 고비를 넘기며 무실점 이닝을 이어갔다.

3회 2사 1,3루 위기에서도 4번타자 프란밀 레예스를 내야 땅볼로 잡아낸 류현진은 2회 '병주고 약준' 먼시의 선제 솔로 홈런으로 1점을 뽑고 5회 2점을 추가한 뒤 6회 코디 벨린저의 솔로 홈런을 포함해 2점을 추가한 타선의 지원에 힘입어 6회까지 89구를 던져 무실점으로 샌디에이고 타선을 틀어막았다. 류현진은 6회말 타석에서 대타 카일 가릭으로 교체돼 피칭을 6이닝으로 마감했다.

이로써 류현진은 지난달 29일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전에서 4이닝 9피안타 3피홈런 7실점으로 무너진 아픔을 딛고 재기에 성공, 한결 가벼운 마음으로 올스타전 선발 등판에 나서게 됐다. 류현진은 가운데로 볼이 몰려 콜로라도전에서 고전했다는 점을 고려해 이날 샌디에이고 타자들을 상대로 코너워크를 구사하다 올시즌 가장 많은 3개의 볼넷을 허용했다. 하지만 류현진은 올 시즌 홈에서 등판한 9경기에서 7승 무패를 기록하며 홈 경기에서 절대적으로 강한 면모를 이어갔다.

2019 메이저리그 올스타전은 오는 10일 오전 8시30분 미국 클리블랜드 프로그레시브 필드에서 류현진이 선발투수로 나서는 내셔널리그와 아메리칸리그의 대결로 펼쳐진다. 류현진의 올스타전 선발 등판은 한국선수로는 처음이자 아시아 선수로는 1995년 올스타전의 노모 히데오에 이어 두 번째다. 류현진에 앞서 올스타전에 초청 받은 한국선수로는 박찬호(2001년) 김병현(2002년) 추신수(2018년)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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