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2012.01.17 10:05 / 수정: 2012.01.17 10:05
"잦은 귀걸이 염증치료 어렵지 않아요~!" On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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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철영 기자] 보통 귀걸이 후유증이라고 하면 염증정도만 알고 있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구멍이 막혀 반복 시술을 하거나 귀걸이 무게로 의해 귓불이 찢어지는 등의 반복적인 외상으로 흉 덩어리(이하 켈로이드)가 발생하기 쉽다.

    실제 올해 예비 대학생이 된 최○○양(여/20세)은 그동안 할 수 없어 대학교에 가면 꼭 해보고 싶었던 귀걸이를 했다. 귀걸이를 하고 난 후 처음에 진물이 나오고 염증이 있었지만 누구나 다 그런다는 친구들에 말에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하지만 어느 순간부터 귀걸이를 했던 부분이 부풀어 오르더니 지금은 혹처럼 자라나서 종합병원의 성형외과를 찾을 수밖에 없었다.

    이렇게 발생한 켈로이드는 치료 후에도 재발의 가능성이 높아 완치되기 어려운 면이 있다. 자신을 아름답게 꾸미려다 오히려 큰 혹이 생겨 마음에 큰 상처를 받는데다 자꾸 재발하여 몸과 마음 모두 홍역을 치룰 수 있다.

    ▲귀걸이 후유증으로 생긴 흉덩어리(왼쪽)와 자석을 이용한 치료 모습
    ▲귀걸이 후유증으로 생긴 흉덩어리(왼쪽)와 자석을 이용한 치료 모습

    현재는 켈로이드의 재발 원인에 대해 명확하게 밝혀진 바가 없으며, 호르몬의 영향과 염증에 의한 것이 원인이라 추측하고 있는 정도다.

    성균관의대 강북삼성병원 성형외과 장충현 교수팀은 세계적으로 가장 대규모의 켈로이드 연구를 통해 임상적 재발 위험인자를 밝혀냈다. 지난 2002년 12월부터 2010년 2월까지 약 7년 3개월 동안 귀 부분 켈로이드의 수술적 절제 후 강북삼성병원 성형외과 장충현 교수가 고안한 자석을 이용한 압력치료를 받은 883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연구했다.

    자석을 이용한 압박치료란 자석 두 개를 귓불 양쪽에 붙여 상처 부위에 압박을 가해 켈로이드의 원인이 되는 콜라겐교합을 막아 켈로이드를 방지하는 치료법이다.

    연구 결과 치료를 받은 사례는 총 1426건으로 수술 후 18개월 후 약 10%(143건)의 재발률을 보였다. 이를 통해 ▲이전에 켈로이드 치료 경험이 있었던 경우 ▲유병 기간(켈로이드가 생겨 치료하기 전까지 방치한 기간)이 길었던 경우 ▲체지방지수가 높은 경우 켈로이드 재발율이 높다는 통계학적으로 유의한 결과를 얻었다.

    성형외과 장충현 교수는 “현재까지 보고된 켈로이드 연구 중에 가장 대규모 연구 사례로, 재발 가능성이 높지만 아직 명확하게 그 이유가 밝혀지지 않은 켈로이드 치료에 임상적 재발위험인자를 밝혀냈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며 “켈로이드 재발로 인해 마음고생을 하는 환자들에게 조금이나마 재발을 막고 완벽한 치료를 할 수 있는데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장충현 교수는 “자석을 이용해 켈로이드를 치료하는 방법은 치료법이 쉽고 효과도 좋아 환자분들이 많이 선호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연구는 세계적 권위지인 미국 성형외과 학회지 Plastic and Reconstrucive Surgery 2011년 8월호에 게재됐다.
    cuba20@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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