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3년간 호텔서 실시한 연수로 92억 7200만 원 비용 지출"
차주식 도의원 "연수원, 학교, 직속기관 시설 충분히 이용해야"
경북도교육청 본청 행정사무감사 모습./경북도의회 |
[더팩트ㅣ안동=최대억 기자] 최근 3년간 경북도교육청 교직원 연수에 든 비용만 100억 원 가까운 예산을 사용했으며, 이 중 장소대관료로 지출된 예산이 24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사실은 경북도의회 차주식 의원(경산1)이 '2024년 경상북도교육청 행정사무감사에서 ‘교육청 호텔 연수에 따른 과다한 장소대관료’에 대해 지적하며 드러났다.
차주식 의원은 "교육청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3년 동안 총 549건의 교직원 연수가 호텔에서 실시했으며, 연수 인원은 7만여 명, 연수에 든 비용만 92억 7200만원에 달한다"고 밝혔다.
이어 "연수 자체를 문제 삼고자 하는 게 아니라 호텔에서 연수하면서 과다하게 예산이 낭비되고 있는 것에 대해 잘못된 부분을 바로 잡고자 하는 것"이라면서 "지난 3년 동안 호텔에서 연수를 실시하면서 지출한 장소대관료만 자그마치 24억 원에 달한다"고 꼬집었다.
9일 차 의원의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5~6일 '유초등 교감 연수'를 라한셀렉트 경주에서 하기 위해 3100만 원의 대관료를 지출했으며, 같은해 12월 6일 '경북교육지도자연수'를 위해 더케이호텔 경주에 지급된 대관료는 1800만 원에 달했다.
차 의원은 "22명이 연수를 받는데 호텔 대관료만 600만 원, 30명 연수에 700만 원 등 100명 이하의 연수를 왜 호텔에서 해야 하는지 의문이고, 또한 교장 선생님들의 연수도 중복된 연수가 많다"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연수원 시설이 모두 사용 중일 경우, 교육청에도 200~3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공간이 있고, 또한 문화원·해양수련원 등 직속기관의 시설도 충분히 이용할 수 있다"라고 대안을 제시하면서 "일반 사람들의 눈높이에서 봤을 때 좀 더 효율적이고 예산을 절감할 수 있는 연수를 해달라"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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