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본부장 4급인데 정무직 4급 채용해 서울 본부 발령
경제부시장 비서관이 행정부시장 비서관 보다 한 급수 높아
8일 열린 대구시의회 기획행정위원회 행정사무감사에서 육정미 의원이 황순조 기획조정실장에게 질의하고 있다./대구시의회 |
[더팩트ㅣ대구=박성원 기자] 대구시가 정무직 채용을 하면서 대구시 공직 기강을 무너뜨리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8일 열린 대구시의회 기획행정위원회의 대구시 기획조정실 행정사무감사에서 육정미 의원(더불어민주당, 비례)은 "대구시의 잘못된 정무직 인사가 공직기강을 무너뜨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육 의원은 "지난 3월 4일 총무과 소속으로 4급을 채용한다. 그런데 바로 그날 근무명령이라는 이름으로 서울 본부로 발령이 났다"고 말했다.
이어 "이 사람은 주소지도 대구에 없다. 총무과 소속이긴 했지만 대구에서 근무할 환경이 안 됐다"며 "정무직이었고 서울 본부에서 그 역할을 하려고 채용된 것 같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서울 본부장이 4급이다. 본부장이 있으면 그 밑으로 두든지 아니면 3급을 위에 두든지 해야 한다"며 "대구시는 지금 공무원 조직 내부의 기강을 무너뜨리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육 의원은 "경제부시장실의 비서관이 행정부시장실 비서관보다 한 급수가 높다. 봉건시대 영주도 아니고, 공무원들 사기 진작은 노래 자랑대회 하고 골프 친다고 해결되는 게 아니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에 대구시 황순조 기획조정실장도 "저도 지금 의원님 말씀 듣고 그게 말이 되나 싶은데 본부장이 4급인데,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정장수 경제부시장은 홍준표 시장의 최측근으로 홍준표 대구시정에서 시정혁신단장과 정책혁신본부장을 거쳐 지난해 11월 17일부터 경제부시장 직을 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