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 제4회 부천디아스포라문학상 시상식 19일 개최
입력: 2024.11.07 13:05 / 수정: 2024.11.07 13:05

모하메드 음부가르 사르 작가·윤진 변역가 수상

제4회 부천디아스포라문학상 시상식 및 작가와의 만남 안내문./부천시
제4회 부천디아스포라문학상 시상식 및 작가와의 만남 안내문./부천시

[더팩트|부천=김동선 기자] 경기 부천시는 제4회 부천디아스포라문학상 시상식을 오는 19일 오후 3시 웹툰융합센터에서 개최한다고 7일 밝혔다.

문학상 수상작은 모하메드 음부가르 사르 작가의 ‘인간들의 가장 은밀한 기억(La plus secrète mémoire des hommes)’이다. 윤진 번역으로 2022년 엘리에서 출판됐다.

수상작 ‘인간들의 가장 은밀한 기억’은 신비로운 세네갈 출신 작가 엘리만을 찾아가는 또 다른 젊은 작가 디에간 파이의 5주간 여정을 그린다. 작가 엘리만은 작품을 발표한 직후 ‘흑인 랭보’라는 격찬을 받지만 표절 의혹이 제기된 뒤 몰락하고 사라진다. 미스터리 형식으로 속도감 있게 전개하면서 문학과 삶에 대한 고민을 담은 작품이다.

심사위원회는 "이 작품은 울림 깊은 문체와 진정한 작품을 찾고자 하는 진솔한 열의로 그윽이 타오르면서 유럽 중심의 보편 문학 속에서 유랑하는 제3세계 문학의 애잔한 운명 속으로 깊숙이 진입한다"고 작품을 평했다.

이어 "피식민지인 문학의 억눌리고 뒤틀린 표정을 정직하게 드러내면서 이 작품은 숙명을 넘어 참다운 실존의 가능성을 찾아가는 인물들의 뜨거운 모험을 독자에게 선사하니, 한국 독자들 역시 유사한 상황을 되새기면서 언어와 정신과 문학의 공평하고도 참다운 소통을 궁리하는 귀중한 체험을 하게 될 것"이라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작가 모하메드 음부가르 사르는 1990년 세네갈에서 태어나 고등학교까지 프랑스어로 정규 교육을 받았다. 프랑스로 건너간 뒤 사회과학고등연구원에서 수학했고, 박사학위 논문을 중단하며 글을 쓰기 시작했다.

이후 ‘둘러싸인 땅(Terre ceinte)’(2015)을 시작으로 ‘합창대의 침묵(Silence du choeur)’(2017), ‘순수한 인간들(De purs hommes)’(2018)을 발표했다.

‘인간들의 가장 은밀한 기억’은 작가의 네 번째 장편소설이다. 2021년 공쿠르상을 수상했으며, 38개의 언어로 번역됐다. 그는 세네갈 대통령으로부터 국가 공로 훈장을 받았다.

문학상은 현존 작가가 한국어나 영어로 출판한 디아스포라 주제 장편소설을 대상으로 선정하며, 작가는 5000만 원, 번역가는 1000만 원의 상금을 받게 된다.

문학상 시상식은 작가와의 만남, 시상식, 공연(샌드아트, 부천시립합창단), 작가 사인회, 전시 등 다채롭게 채워질 예정이다.

vv8300@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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