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시, 행안부 '지방소멸대응기금 투자계획' 평가서 '우수'
입력: 2024.11.06 16:22 / 수정: 2024.11.06 16:22

도내 유일 최고 등급…160억 원 확보
지방소멸 극복 위한 6개 사업 추진 중


남원시청 전경. /남원시
남원시청 전경. /남원시

[더팩트 | 남원=최영 기자] 전북 남원시가 6일 행정안전부 2025년 지방소멸대응기금 투자계획 평가에서 도내에서 유일하게 최고 등급인 '우수' 지역으로 선정돼 160억 원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지방소멸대응기금은 지역 인구 감소 및 지방소멸 위기 대응을 지원하기 위해 2022년 도입된 재원으로 행안부는 올해 7월부터 10월까지 서면 검토・현장방문・대면발표 등 총 3단계 평가를 거쳐 89개 인구 감소 지역 중 남원시를 포함한 8개 지역을 우수지역으로 선정했다.

또 투자계획이 우수한 지역에 대해서는 더 많은 기금 배분이 이뤄질 수 있도록 배분 체계를 변경해 72억 원을 기본 배분하되 우수지역은 88억 원을 추가 배분해 남원시는 총 160억 원을 지원받게 됐다.

앞서 남원시는 지난해 지방소멸대응기금 평가 결과 상위 20%인 A등급을 받아 112억 원을 확보한 데 이어 올해 평가에서도 최고 등급인 우수지역으로 선정돼 지방소멸대응기금 160억 원을 확보함으로써 지방교부세 삭감으로 어려운 재정 여건 속에서도 중・장기적 관점에서 안정적으로 사업을 추진할 수 있는 동력을 마련했다.

남원시는 자체 인구 감소 원인 분석 결과 직업과 교육문제로 인한 청년인구 감소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해 청년 일자리 창출, 출산・교육・주거 등 정주여건 개선을 목표로 '2025 지방소멸 극복 프로젝트'를 기획했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해서는 △지역혁신형 천연물 바이오소재 생태환경 기반 조성 △청년 에코에너지 스마트팜 혁신단지 조성 △청년 스마트 미꾸리양식 창업사관학교 조성을, 정주여건 개선을 위해서는 △지리산 활력타운 조성 △전북 동부권 공공산후조리원 건립・운영 △남원 인재학당 건립・운영 등 총 6개 기금 사업을 발굴했다.

'지역혁신형 천연물 바이오소재 생태환경 기반 조성 사업'은 지리산의 풍부한 천연자원과 남원시 특화산업인 화장품 산업 및 스마트팜 등을 기반으로 바이오융합센터 구축・운영, 인재 양성 프로그램 운영 및 바이오산업 네트워크 플랫폼 구축 등으로 첨단 청년일자리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청년 에코에너지 스마트팜 혁신단지 조성사업'은 지난 9월 선정된 '농생명산업 선도지구'와 연계한 청년농업인 유입과 스마트팜 생산, 가공, 유통, R&D 집적 전후방산업 집중 육성을 통해 지속가능한 미래농업 메카를 조성할 계획이다.

'청년 스마트 미꾸리양식 창업사관학교 조성 사업'은 지역특화산업으로 국내 유일 토종 미꾸리 양식단지를 활용 교육・생산・창업 등 패키지 지원을 통해 청년농의 안정적인 정착을 유도하는 사업이다.

'지리산 활력타운 조성사업'은 행안부 '고향올래 공모사업'과 교육부 '학교복합시설 공모사업' 선정과 연계해 주거+문화복지+일자리 등이 결합된 수요맞춤형 복합단지를 조성할 방침이다.

전북 동부권과 지리산권 출산 거점 마련을 위해 추진중인 '공공산후조리원 건립'은 내년 상반기 개관을 목표로 공사 추진 중에 있으며, 타 지자체 주민들과의 공동 이용방안을 구축하고 있다.

공립학원 성격의 '남원 인재학당 건립'은 내년 연말 준공을 목표로 추진 중에 있으며 인재 양성, 특기생, 진로 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있다.

최경식 남원시장은 "지방교부세 삭감 등 어려운 지방재정 여건 속에서 지방소멸대응기금은 가뭄 중에 단비와도 같다"며 "이번에 확보한 지방소멸대응기금을 마중물로 대한민국 어디서나 살기 좋은 지방시대를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scoop@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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