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성군체육회 일감몰아주기 의혹이 나오는 스포츠매장/더팩트 DB |
[더팩트┃의성=박영우 기자] 경북 의성군체육회 사무국장이 자신의 부인이 운영하는 업체에 일감을 몰아줬다는 의혹이 제기된 후, 감사나 조사가 이루어지지 않고 오히려 상근직으로 전환된 사실이 드러나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다.
5일 <더팩트> 취재를 종합하면, 의성군체육회 사무국장 A씨는 부인 B씨가 운영하는 업체에 체육회 일감을 몰아줬다는 의혹이 지난 5월 처음 제기(본보 5월 23일자 '의성군체육회, 특정 업체에 일감 몰아주기 했나') 6개월 가까운 시간이 지난 지금까지도 체육회 측은 이에 대한 감사를 실시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오히려 의성군체육회는 A씨를 정년이 보장되는 상근직으로 전환하는 결정을 내린 것으로 밝혀졌다.
논란이 불거진 배경은 의성읍에 위치한 C업체가 의성군체육회 사무국장 A씨의 배우자인 B씨가 운영하는 업체라는 점에서 비롯됐다. 지역 업계에서는 사무국장 A씨가 특정 업체에 일감을 몰아주는 행위에 대해 불만이 쏟아지고 있다. 군 체육회 간부가 배우자 소유의 업체에 체육회 일감을 집중적으로 배정하는 행위는 이해충돌방지법 위반 소지가 있다는 비판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의성군체육회가 A씨를 상근직으로 전환하자, 이에 대한 비난이 이어지고 있다.
사무국장 A씨의 상근직 전환 소식에 대해 의성군 도동2리의 한 주민은 "시대에 역행하는 일이 의성군 산하 체육회에서 일어나고 있는데, 투명한 조사 대신 오히려 영전을 택했다는 점이 충격적이다"라고 비판했다.
한 체육회 관계자는 "이것이 군수 측근을 챙기기 위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취재진은 이러한 의혹과 관련해 입장을 듣고자 군에 수차례 문의했지만, 군은 답변을 내놓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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