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탈주민 심리·정서 안정, 도민으로서의 자긍심 고취 위해
남북통일코리아 악단, 경기팝스앙상블, 트로트 김수찬 등 출연
경기도가 지난 2일 파주시 임진각 평화누리에서 개최한 북한이탈주민과 함께하는 ‘평화음악회’ 무대에 선 가수 김수찬이 행사 참석자들과 흥겨운 무대를 만들고 있다./경기도 |
[더팩트ㅣ의정부=양규원 기자] 경기도가 지난 2일 파주시 임진각 평화누리에서 북한이탈주민과 남북한가족 결연사업 참여자 등 각계각층의 경기도민들이 함께한 가운데 문화예술로 하나 되는 ‘평화음악회’를 열었다.
4일 도에 따르면 이번 음악회는 북한이탈주민과 도민이 함께하는 기회를 통해 심리·정서적 안정을 취하고 경기도민으로서의 자긍심을 고취시키기 위해 마련했다.
이날 음악회는 트로트와 팝스앙상블, 북한이탈주민 악단의 개성 넘치는 음악으로 관객들에게 감동과 즐거움을 선사했다. 특히 북한이탈주민들로 구성된 남북통일코리아 악단의 ‘평화의 하모니’ 무대는 많은 이들의 박수를 받았다. 이들은 남북 화합의 메시지를 담아낸 곡 '통일코리아' 등을 선보여 참석자들에게 깊은 여운을 남겼다.
이어진 무대에선 ‘경기팝스앙상블’이 펼치는 우아한 선율 위에 베이스 이승희, 테너 이상철씨가 팝송, 클래식과 드라마 OST 등을 들려주며 관중의 뜨거운 호응을 자아냈다. 이어 트로트 가수 김수찬의 ‘사랑쟁이’, ‘마중물사랑’ 등으로 참석자들의 마음을 적셨다.
전철 도 평화기반조성과장은 "이번 음악회를 통해 남북 간의 얼어붙은 분위기를 녹이고 남북한주민이 소통하고 화합하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며 "경기도는 북한이탈주민이 한국사회의 당당한 일원이 돼 행복한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계속해서 정착지원 사업에 아낌없는 지원과 관심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한편 현재 도내 북한이탈주민의 수는 지난 9월 말 기준 총 1만1131명으로, 전국에서 가장 많은 인원이 거주하고 있다. 이는 전국 3만 1393명의 35.5%다.
이에 도는 북한이탈주민의 안정적인 정착을 위해 올해 총 27억 6660만 원의 예산을 편성해 △경제적 자립 기반 조성 △‘건강한 가정’ 형성 지원 △‘따뜻한 이웃’ 만들기를 위한 남북한주민 소통·화합 사업 △북한이탈주민 정착위기 해소를 위한 통합안전관리강화 등 4개 분야, 14개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도는 또 내년에는 북한이탈주민 자녀의 학습능력 향상지원 등 정착지원 사업을 확대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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