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조건적 수도권 역차별은 그만" 도·군·군민 등 공감대 형성
연천, 경기북부 그린엔진…가평, 청정과 힐링의 디지털·창조도시
오후석 경기도 행정2부지사와 연천군 관계자 및 지역 주민 등이 지난 24일 '경기북부 시·군 비전 순회 간담회'를 열고 '수도권 역차별'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했다./경기도 |
[더팩트ㅣ의정부=양규원 기자] 경기도가 최근 연천군과 가평군에서 '경기북부 시·군 비전 순회 간담회'를 잇따라 열고 지역 주민들과 '수도권 역차별'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했다.
30일 도에 따르면 이번 간담회는 지난 7~8월 포천시, 의정부시, 동두천시, 양주시 등 4개 시·군에서 개최된 이후 두 달여 만에 진행되는 자리로, 낙후 지역임에도 수도권이라는 이유로 역차별을 직접적으로 받아 온 연천군과 가평군에 대한 미래 비전을 제시하고 실현 방안에 대해 도와 군이 함께 논의하기 위한 자리로 진행됐다.
오후석 행정2부지사 주재로 진행된 간담회에는 김덕현 연천군수와 서태원 가평군수를 비롯해 도의원, 군의원 등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했으며 이틀간 250여 명이 넘는 주민들이 함께 연천군과 가평군에 대한 고민에 동참했다.
경기연구원은 지난 24일 연천군 발전 비전으로 ‘경기북부 그린엔진, 글로벌 생태평화도시 연천’을, 지난 25일 가평군 발전 비전으로 ‘청정과 힐링의 디지털·창조도시’를 각각 제안했으며 이에 맞춰 현황 진단 및 방향 설정, 구체적인 발전 전략과 과제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도는 경기북부 대개발 성과와 변화, 시·군 건의사항 추진현황 등을 설명한 후 연천군과 가평군의 발전을 위한 종합토론, 의견청취를 통해 지역주민과의 소통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특히 연천군은 연천BIX 그린바이오 클러스터 활성화 방안으로 연천BIX 내 경과원 분원 설치(단기)와 경원선 운행증편 등을 건의했다. 연천군보건의료원(군립)의 도립병원 수준 격상 운영과 적자보전의 필요성에 대한 제안도 있었다. 또 군 유휴지를 활용한 국방산업 추진과 관련해선 검토 초기단계로 경기북부 대개발 아젠다로 채택해 도 차원의 검토·지원을 요청하기도 했다.
오후석 경기도 행정2부지사와 가평군 관계자 및 지역 주민 등이 지난 25일 '경기북부 시·군 비전 순회 간담회'를 열고 '수도권 역차별'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했다./경기도 |
가평군은 도로 SOC(사회간접자본)에 많은 관심을 보이며 수도권 제2순환고속도로에 가평이 배제돼 있던 현실을 토로하고 현재 공사 중인 지방도 387호선(내방~연하)의 차질없는 진행을 당부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또 격자형도로인 가평~현리와 적목~상판 구간의 경우 다시는 재검토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도에서 관심을 가져달라는 부탁도 나왔다.
이와 함께 도 유휴지의 적극적인 활용을 통한 지역발전 기여 요구, 서울양양고속도로 개통에 따른 가평 패싱 문제 대책, 1가구 2주택 소유 문제 해결, 역세권 주변 용도규제 해제, 상수도 보급, 출근시간대 버스(7001번) 배차간격 단축 등의 건의도 있었다.
연천군과 가평군 모두 교육과 의료 문제에 대한 해결이 무엇보다 가장 중요하다는 공통된 인식을 가지고 있었다.
오후석 부지사는 "경기북부를 빨리 발전시키려고 하는 것이 '특별자치도'라면 좀 시간이 걸릴지라도 차근차근 발전시킬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는 것이 '경기북부 대개발'"이라며 "이 자리를 통해 군과 함께 도가 할 수 있는 사업이 무엇인지를 같이 고민하고 노력해 경기북부의 밝은 미래를 하나하나 만들어 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경기북부 시·군 비전 순회 간담회는 고양시, 남양주시, 파주시, 구리시 등의 순서로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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