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감·예산안 심의에도 차질
전석광 의장 "제 역할 못해 송구스러워"
대전 대덕구의회 본회의장 전경. / 대덕구의회 |
[더팩트ㅣ대전=정예준 기자] 최충규 대전 대덕구청장의 호소에도 의회는 끄떡없었다.
대전 대덕구의회가 29일 열린 제281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도 부의장 선출에 실패하면서 의회 파행이 장기화되고 있다.
이날 부의장 선거에서는 양영자 의원이 단독 입후보했고 이에 대한 찬반투표가 진행됐으며 1차 투표와 2차 투표 모두 제적의원 8명 중 찬성 4표, 반대 4표로 부결됐다.
대덕구의회 내 감투싸움으로 인해 파행이 장기됨에 따라 향후 있을 행정사무감사와 내년도 예산안 심의 일정에도 차질이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 최충규 대덕구청장이 전날 의회 정상화를 촉구하는 호소문을 발표하기도 했다.
특히 최 청장은 의회 후반기 원구성 파행이 장기화됨에 따라 구 중점사업 추진 지체에 대한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
최 청장은 "후반기 원구성이 계속해서 무산되는 작금의 현실은 우리 구민의 걱정이 분노로 치닫는 위중한 상황"이라며 의원들을 향해 "구민의 신뢰 회복과 구정 발전을 위해 이민위본(利民爲本)의 마음으로 오직 대덕구민만을 바라보며 하루속히 대덕구의회 후반기 원구성과 회기 운영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대덕구의회를 늘 존중하며, 대덕의 새로운 도약과 ‘내 일상이 즐거운 대덕구’를 위해 물망초심(勿忘初心)의 자세로 최선을 다하겠다. 대덕 발전을 위해 함께 지혜와 힘을 모아 나아가자"고 덧붙였다.
전석광 대덕구의회 의장은 본회의 후 입장문을 내고 "좋은 소식을 전해드리지 못한 데 대해 구민 여러분께 재차 고개를 숙인다"며 "의장으로서 제 역할을 하지 못한 데 대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금은 반성보다는 신속한 원구성이 먼저"라며 "비록 오늘 협의에 닿지는 않았지만 동료 의원들과의 지속적인 대화와 소통을 이어 나갈 것이며 내일 다시 본회의를 열고 신속한 후반기 원구성을 도모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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