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비 1200억 원 지원…근본적인 도시침수 해소 전망
부산시청 전경. /부산시 |
[더팩트ㅣ부산=조탁만 기자] 부산시는 '온천천 대심도 하수저류 빗물터널 사업'을 추진한다고 29일 밝혔다.
이는 환경부의 '2024년도 하수도정비 중점관리지역'으로 온천천 배수구역이 지정된 데 따른 것이다.
부산 온천천 일원은 지난 10여 년간 14차례에 걸쳐 침수피해가 발생한 상습 침수 지역이다.
그동안 도시침수를 예방하기 위한 정부의 정책은 침수지역에 펌프장을 설치해 하천으로 강우를 방류하는 것이었으나, 온천천은 바다의 조위에 영향을 받는 하천으로 만조 시에는 하천으로의 방류가 원활하지 않았다.
또 최근 이상기후로 극한 호우시에는 펌프 용량 한계로 인해 도시침수를 예방하기 어려웠다.
이에 시는 현재의 펌프장 위주의 도시 침수 해소 방안보다 '대심도 빗물터널'을 설치해 근본적인 해소방안이 필요하다는 내용을 지속적으로 중앙부처에 전달했다.
그 결과 이번 하수도정비 중점관리지역에 '온천천'이 지정됐고, 시는 '하수저류 빗물터널 조성' 총사업비 4000억 원 중 약 1200억 원의 국비를 지원받는다.
사업이 완공되면 전국에서 서울시에 이어 두 번째로 대심도 하수저류 빗물터널이 설치된 사례다.
온천천 하수저류 빗물터널이 준공되면 매년 6~8월경 강우 시 비산먼지, 타이어 가루 등 비점오염원이 하천으로 유입돼 연례 행사처럼 물고기가 폐사됐으나, 하천 수질 오염, 악취 및 물고기 폐사의 주원인인 초기 강우를 빗물 터널로 유입해 수영 하수처리장에서 처리 후 하천으로 방류하면 하천이나 연근해 수질개선뿐 아니라 도심 악취개선에도 크게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박형준 시장은 "온천천 40m 깊이에 대심도 하수저류 빗물터널이 설치되면 연제구, 동래구 온천천 일원의 상습 침수는 근본적으로 해소될 뿐만 아니라 우기철 물고기 폐사 방지 등 하천수질이 획기적으로 개선돼 홍수로부터 안전하고 악취 없는 깨끗한 물이 흐르는 온천천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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