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 군수 "녹색융합 클러스터, 기후변화대응 한 축으로 육성"
명현관 해남군수가 28일 박지원 국회의원과 함께 국회 소통관 앞에서 열린 해남 농수특산물 직거래 장터를 둘러보고 있다./해남군 |
[더팩트 l 해남=오중일 기자] 전남 해남군은 명현관 군수가 이번주부터 정부 예산안에 대한 국회 상임위 예비심사가 시작됨에 따라 28일 국회를 찾아 현안사업에 대한 국비 지원을 건의하는 등 예산 확보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고 밝혔다.
명 군수는 이날 국회를 찾아 박지원 더불어민주당(해남군·완도군·진도군) 의원과 박정 예결위원장 등을 면담하고 해남군이 추진하고 있는 녹색융합 클러스터 조성 사업의 전액 국비 반영과 함께 올해 기본 및 실시설계비 29억 원 등에 대한 국비 지원을 건의했다. 녹색융합 클러스터는 태양광 사용 후 패널을 재처리·자원 순환하기 위한 연구개발과 실증 성능시험장, 시험·인증센터와 기업지원시설 등을 집적화한 시설로 총사업비 488억 원이 투입된다.
올해 기본구상계획 용역 실시를 시작으로 2028년 준공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 당초 전액 국비 지원의 국가사업으로 추진됐으나 기재부에서 지방보조 50% 투입을 결정하면서 해남군은 3차 사업 대상지인 경북 구미, 충남 보령과 공동대응해 전액 국비 반영을 적극 건의하고 있다.
명현관 군수는 "최근 이상기후의 위기가 심각하게 대두되고 있는 상황에서 녹색융합 클러스터를 빠르게 추진해 기후변화대응의 한 축으로 육성해야 한다"며 "열악한 지자체의 재정상황을 고려해 당초 계획대로 전액 국비 사업으로 추진해 국가 차원의 안정적 사업 추진과 지속적인 관리 운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해남군 송지면 어란리 일원의 농어촌 마을하수도 정비사업에 대한 국비지원도 건의했다. 송지면 어란마을은 해남군 최대 물김 위판장이 위치한 곳으로 생활하수로 인한 해수 오염과 주민 생활환경 불편이 가중되면서 마을 하수도의 정비가 매우 중요한 과제로 대두되고 있다.
또한 국회 소통관 앞에서는 해남 농수특산물 직거래 장터가 열려 눈길을 끌었다. 명 군수는 국회 방문과 함께 직거래 장터에도 참여해 해남 농수산물의 우수성을 알리고, 대국민 캠페인으로 추진하고 있는 ‘김장 늦추기’ 캠페인에도 함께했다.
해남군 관내 7개 업체에서 참여한 국회 직거래 장터에서는 해남군 주요 농수특산물에 대한 판매와 함께 쌀과 김·김국·쌀 음료 등에 대한 시식행사를 마련했다. 특히 해남군이 농식품부, 배추생산·유통업체, 소비자단체 등과 함께 대대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김치의 날(11월 22일) 전후로 김장 늦추기’ 캠페인도 함께 펼쳐 많은 관심을 모았다.
이날 행사는 이성옥 해남군의회 의장 및 군의원, 재경향우회 등에서 함께해 명품 해남 배추로 김장하기를 적극 홍보했다. 특판행사에는 우원식 국회의장을 비롯해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 등 30여 명의 국회의원이 행사장을 찾아 해남 농가를 격려하고 배추 등 농수산물 가격 안정에 다함께 힘을 모아나가기로 하는 등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펼쳐졌다.
명현관 해남군수는 "올해 폭염과 집중호우로 초기 어려움은 있었지만 해남 배추는 매우 잘 크고 있는 만큼 수입 자제 등 국회 차원에서도 많은 관심을 가지고 지원해 줬으면 한다"며 "올해는 김장을 조금만 늦춰 김치의 날인 11월 22일 전후로 김장을 하자는 물가 안정 캠페인에도 적극 동참해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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