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에 순찰 로봇이 떴다…주민 산책은 '웨어러블로봇'이 보조
입력: 2024.10.28 14:37 / 수정: 2024.10.28 14:37
지난달 27일 열린 경기 용인시 풍덕천2동 정평천 걷기대회에서 주민들이 웨어러블 로봇을 체험하고 있다./용인시
지난달 27일 열린 경기 용인시 '풍덕천2동 정평천 걷기대회'에서 주민들이 웨어러블 로봇을 체험하고 있다./용인시

[더팩트ㅣ수원=유명식 기자] "평소 엄두가 나지 않았던 산책길을 거뜬하게 걸었어요."

지난달 27일 경기 용인시 ‘풍덕천2동 정평천 걷기대회’에 참여한 60대 남성의 얼굴에 미소가 가득했다.

그는 용인시 풍덕천2동이 무상으로 빌려 준 웨어러블 로봇(Wearable robot; 옷처럼 입을 수 있는 로봇)의 도움을 받아 모처럼 걷기 운동을 할 수 있었다.

당시 이 남성의 보행을 보조한 웨어러블 로봇은 ㈜위로보틱스이 개발한 로봇(WIM)이다. 걷기 힘든 이들의 하체 근력을 강화시키고 균형감을 높여 걸을 수 있도록 돕는다.

용인시 풍덕천2동에는 웨어러블 로봇만 있는 것이 아니다.

28일 용인시에 따르면 지난달 21일부터는 성인 무릎 높이의 자율주행 순찰로봇 2대가 주민안전을 위해 공원 등에서 활동 중이다.

로봇은 풍덕천2동 행정복지센터를 출발해 정평초등학교를 거쳐 신정공원, 정평천 산책로를 평일 하루 3차례씩 교대로 돌고 있다.

인공지능(AI)과 적외선 센서, 열화상 카메라 등이 결합돼 이상징후를 포착하면, 경고음을 울리거나 관제센터로 정보를 전송해 112 또는 119가 상황을 처리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야간에는 화재나 음주자 등의 이상행동을 감지해 안전사고와 범죄를 예방한다.

용인시 수지구 풍덕천2동 정평천 산책로 주변을 자율주행 순찰 로봇이 순찰하고 있다./용인시
용인시 수지구 풍덕천2동 정평천 산책로 주변을 자율주행 순찰 로봇이 순찰하고 있다./용인시

풍덕천2동이 자율주행 순찰 로봇 등을 도입한 것은 용인시의 ‘안전하고 건강한 모빌리티 마을조성’ 시범사업 대상으로 꼽힌 때문이다.

용인시 미래성장전략과와 용인시산업진흥원은 연말까지 풍덕천2동에 순찰 로봇과 웨어러블 로봇을 무상으로 대여, 주민들에게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하고 그 결과를 모니터링 중이다.

사업 활성화와 어르신들의 운동기능 향상을 위해 주민자치센터와 연계, 다음달 1일부터는 6주 과정으로 웨어러블 로봇 무료체험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용인시 관계자는 "이번 시범 사업은 시민 안전과 건강 증진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 인공지능(AI) 등 신기술과 결합한 공공서비스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vv8300@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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