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도별 개인파산 접수 건수 현황(2019~2023, 출처: 대법원). /이건의 의원실 |
[더팩트|부천=김원태 기자] 지난해 70세 이상 노년층의 개인파산 접수율이 4년 전 대비 60% 이상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건태 더불어민주당(경기 부천병) 의원이 25일 공개한 법원행정처 자료에 따르면 2019년 대비 지난해 전체 개인파산 접수 건수는 약 10% 감소했다.
연령대 별로는 20대부터 50대까지는 감소세를 보였으나 60대는 26.9%, 70세 이상 노년층은 64.6%로 급증했다.
70세 이상 노년층의 통계만 보면 더욱 심각하다. 연도별로 살펴보면 △2019년 2554건 △2020년 3082건 △2021년 3556건 △2022년 3575건 △2023년 4204건으로 매년 개인파산 접수가 증가하고 있다.
더욱이 대한민국은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국가 중 노인빈곤율 부동의 1위를 차지하고 있다.
OECD가 지난해 발표한 ‘2023년 연금보고서’에 따르면, 대한민국의 노인빈곤율은 40.4%로, 평균 14.2% 대비 약 3배가량 높은 비율을 보이고 있다.
이런 점에서 노인빈곤률의 심화와 노년층 개인파산이 증가할 수 있다고 예측하고 선제적으로 대비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건태 의원은 "대한민국은 OECD 국가 중 노인빈곤율 부동의 1위라는 오명을 쓰고 있고, 전체 개인파산 접수가 감소함에도 노년층에서 급증하는 것은 더욱 심각한 문제로 인식해야 한다"며 "사법서비스진흥기금을 활용해 개인파산 과정에서 노년층을 대상으로 한 맞춤형 사법서비스 지원 강화 사업을 신설하는 등 대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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