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영광지역, 한국전쟁 당시 민간인 희생자 가장 많아
지난 22일 한국전쟁 당시 전남 영광지역에서 희생된 민간인 희생자들을 위로하는 합동위령제가 열렸다. 사진은 합동위령제 모습./ 영광군 |
[더팩트 l 광주=나윤상 기자] 해방 이후 근현대사에서 가장 많은 민간인이 희생된 전남 영광군에서 이들을 위로하는 합동위령제가 열렸다.
25일 영광군에 따르면 지난 22일 영광우산근린공원 내 한국전쟁 전⋅후 민간인 희생자 위령탑에서 '제14회(제74주기) 영광지역 민간인 희생자 합동위령제'가 개최됐다.
한국전쟁 전⋅후 영광지역 민간인 희생자 유족회 주관으로 열린 합동위령제에는 장세일 영광군수, 이개호 더불어민주당(전남 담양군함평군영광군장성군) 의원, 김강헌 영광군의회 의장, 유족회 관계자 등 130여 명이 참석했다.
합동위령제는 불교와 원불교의 추모의식을 시작으로 추도사, 헌화 및 분향을 통해 희생자의 넋을 위로하고 엄숙한 분위기 속에서 경건하게 진행됐다.
전남 영광지역은 한국전쟁 전⋅후 전국에서 가장 많은 2만 1000여 명이 희생된 것으로 추정되며 그 중 약 1만 5000여 명은 아직도 신원이 확인되지 않았다.
장세일 영광군수는 추도사를 통해 "한국전쟁이라는 비극 속에서 희생된 수많은 영광지역 민간인들의 고귀한 희생을 기린다"며 "아직 신원이 밝혀지지 않은 분들의 진실 규명을 위해 국가 차원의 진상조사를 이른 시일 내에 마무리 할 수 있도록 국회와 정부 부처를 찾아 건의하는 등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영광군은 한국전쟁 전·후 민간인 희생자 위령탑과 추모정 건립, 합동위령제 등 위령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으며 유가족의 오랜 고통과 한을 풀어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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