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모임 "책 살 돈은 아끼면서 입으로만 노벨문학상 한강 찬양"
광주시교육청 관내 대다수 학교들이 도서자료 구입 의무 규정인 '표준운영비 3%' 지침을 지키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광주시교육청 |
[더팩트 ㅣ 광주=박호재 기자] 광주시교육청 관내 학교들이 '학교 도서관 진흥 기본계획'이 규정한 도서자료 구입 지침을 지키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25일 시민단체 '학벌없는 사회를 위한 시민모임'(이하 시민모임)에 따르면 '학교 도서관 진흥 기본계획'에서 모든 학교는 표준운영비의 3% 이상을 도서관 자료 구입비로 편성해야 하지만 광주시 관내 대다수의 학교가 이를 지키지 않고 있다.
실제로 광주시교육청이 공개한 학교 도서관 자료 구입비 편성 현황을 보면, 의무 규정이 도입된 이후 단 한 번도 전체 평균이 3%를 넘긴 적이 없다. 연도별로 살펴보면 △2019년 2.7% △2020년 2.7% △2021년 2.5% △2022년 2.6% △2023년 2.5% △2024년 2.6% 등으로 지난 5년 동안 의무 규정 3%에 모두 미달했다.
학교급별로 분석한 결과는 △초등학교 3.1% △중학교 2.6% △고등학교 2.0%로 나타났으며, 전체 학교 314곳 중 의무 규정을 지킨 학교는 121곳에 불과했다. 다만, 효덕초등학교는 4.8%로 광주에서 가장 높았다.
시민모임은 "광주 출신 작가 한강의 노벨문학상 수상으로 곳곳에 현수막이 내걸리는 등 지역사회가 떠들썩하다"며 "각급 학교가 책 살 돈은 아끼면서 입으로만 한강을 찬양한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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