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시, 신청사 건립 재원 마련 논란에 '홀로그램 지식산업센터'로 전환
입력: 2024.10.23 17:27 / 수정: 2024.10.23 17:27

"건설경기 추이 고려해 상황에 맞춰 공유지 개발사업 정상 추진하겠다"

김성도 익산시건설국장이 23일 익산시청 브리핑룸에서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익산시
김성도 익산시건설국장이 23일 익산시청 브리핑룸에서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익산시

[더팩트 | 익산=홍문수 기자] 전북 익산시가 최근 불거진 신청사 건립 재원 마련과 관련해 공유지 개발 사업을 지속 추진해 나가겠다고 23일 밝혔다.

시는 앞서 '구 경찰서 부지'를 개발해 얻은 수익을 신청사 건립에 활용하겠다는 계획을 수립한 바 있다.

2017년 국토교통부의 공모사업인 노후 공공건축물 리뉴얼 선도사업에 선정된 것이 계획의 단초가 됐다.

시는 해당 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손 잡고 시유지인 구 경찰서 부지를 활용해 다각적 수익모델을 추진키로 했다.

그러던 2021년 한국개발연구원(KDI)가 진행한 예비 타당성 조사 결과 기존에 세웠던 수익성 위주의 개발에서 수익성과 공공성을 동시에 갖춘 복합 개발사업으로 변경됐다.

이에 시는 공공성 강화의 일환으로 '홀로그램 지식산업센터'를 조성하고 있다.

지식산업센터는 홀로그램 콘텐츠 집적화를 이뤄 지역의 산업경쟁력을 강화할 미래산업 거점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센터는 350억 원가량의 건립 비용 중 160억 원을 정부 지원으로 충당한다는 입장이다.

시는 지역경제 활성화를 견인한다는 의미의 무형적 가치는 단순한 개발사업으로 얻는 이익과 비교할 수 없는 소중한 지역의 자부심이자 자산이 된다는 설명을 추가했다.

하지만 지난 4월 익산시의회 산업건설위원회는 수익성 모델로 검토한 주택건설 분양 사업에 대해 '건설 시장 경기가 급격하게 악화하며 적신호가 켜진 상황'이라며 '무리한 사업 추진은 시민 동의를 얻기 어려운 만큼 재검토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LH 측 역시 '현 건설경기 상황에 단기적인 사업 추진이 어렵다'며 '시의회 의견에 따라 해당 부지 개발 구상과 사업 추진은 중장기적으로 검토돼야 한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다만 시는 시의회와 LH 측 의견을 전반적으로 검토하고, 건설경기 추이를 고려해 상황에 맞춰 개발사업을 정상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성도 시 건설국장은 "공유지 개발 사업 중단에 대한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며 "예상치 못한 건설경기 악화로 사업의 한 축이 제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지만 조속히 사업 추진이 재개될 수 있도록 LH와 협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scoop@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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