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강제동원시민모임 "양금덕 할머니 '제3자 변제안' 수용, 본인 뜻인지 알 수 없어"
입력: 2024.10.23 14:48 / 수정: 2024.10.23 14:48

시민모임 "양 할머니 치매로 인지 어려워, 지난해 11월부터 요양병원 투병 중"

일제 강제징용 피해자 양금덕 할머니가 윤석열 정부의 제3자 변제안 수용에 대해 시민모임이 양 할머니가 현재 치매로 인지가 어려운 상태여서 본인의 뜻인지 알 수 없다고 밝혔다. / 더팩트 DB
일제 강제징용 피해자 양금덕 할머니가 윤석열 정부의 '제3자 변제안' 수용에 대해 시민모임이 양 할머니가 현재 치매로 인지가 어려운 상태여서 본인의 뜻인지 알 수 없다고 밝혔다. / 더팩트 DB

[더팩트 l 광주=나윤상 기자] 양금덕 할머니가 ‘제3자 변제안’을 수용한 것에 대해 일제강제동원시민모임이 할머니의 의지에서 비롯된 것인지 알 수 없다는 입장을 23일 밝혔다.

앞서 이날 '조선일보'는 양 할머니가 윤석열 정부의 ‘제3자 변제안’을 수용했으며, 그 계기에 지난 5월 송두환 전 국가인권위원회 위원장의 양 할머니를 직접 찾아가 2022년 인권위가 추진한 모란훈장(대한민국 인권상) 서훈 취소를 사과하는 등 정부의 진심 어린 설득 끝에 수용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해 시민모임은 "양금덕 할머니는 지난해 11월부터 광주의 한 요양병원에 입원해 투병 중이다"면서 "치매로 인지가 어렵고 어려움을 겪어 온 상황에서 할머니의 의지에서 비롯된 것인지 어떤 경위에 의해 이런 결론에 이르게 됐는지 알고 있는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

다만 송두환 전 국가인권위원회 위원장의 방문 내용과 관련해서는 "지난 5월 17일 송 전 국가인권위원장이 양 할머니를 찾아 위로의 말을 전한 사실은 있다"면서도 "송 위원장은 단지 2022년 ‘대한민국 인권상’에 대한 서훈절차가 진행되지 않은 것에 대해 죄송하다는 말을 전한 것이지 정부의 제3자 변제안을 설득하는 자리가 아니었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조선일보의 양 할머니가 정부의 진실한 설득을 받아들였다는 기사는 사실과 다르고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어 바로 잡는다"면서 "상황에 맞지 않게 엉뚱한 송 국가인권위원장을 끌어들이는 전형적인 물타기 기사"라고 비판했다.

kncfe00@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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