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 삭감 이유 의도적 왜곡"…상생 T/F팀 운영 촉구
김운남 고양시의회이 22일 열고 이동환 고양시장을 향해 상생협약 내용 상의 T/F팀 운영 등 갈등 해소와 협력을 시작하자고 말하고 있다./고양시의회 |
[더팩트ㅣ고양=양규원 기자] 지난 21일 이동환 경기 고양시장이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고양시의회의 무차별적인 예산 삭감에 대해 성토하자 이튿날 김운남 고양시의회 의장이 반박성 기자회견을 열고 상생협약 내용 상의 T/F팀 운영 등 갈등 해소와 협력을 위한 첫 걸음을 제안했다.
김 의장은 22일 기자회견에서 "듣기 좋은 구호성 말로 시민을 현혹하고 서로 물고 물리는 싸움을 하는 지금의 현실 속에서 고양시의회 의장으로서 무거움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이어 "시의회의 모든 결정은 시민들의 이익을 최우선으로 두고 이뤄진다"면서 "이를 정치적 문제로 왜곡해 혹세무민하는 이동환 시장은 즉각 멈춰달라. 어제의 기자회견은 시의회가 예산을 삭감한 이유를 의도적으로 왜곡하고 있으며 명백한 오도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도 "시장은 협치와 상생을 중요한 가치라고 강조했지만 과연 그 협치와 상생의 전제가 무엇인지 돌아봐야 한다"면서 "이러한 문제를 풀기 위해 시장과 의장이 만나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하고 고민하는 자리가 필요하다. 시 정책에 대해 서로 논의하고 공감하면서 고양시 발전을 위해 소통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아울러 "시의회는 시장과의 갈등을 원치 않는다. 언제든 경청하고 시민을 위한 올바른 방향이라면 시의 정책 제안을 반영하고 함께 할 준비가 돼 있다"며 "시의회와 시민 간의 신뢰를 흔드는 행위는 그만하고 시의회와 소통해 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 의장은 하지만 "상생협약의 세부내용 중 T/F팀 구성·운영은 핵심내용임에도 (시 집행부는) 반 년이 되도록 추진하지 않고 있다"면서 "시의회와 협력, 소통하고자 하는 의지가 전혀 없다는 반증이 아니냐"고 질타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시의회가 미흡한 부분이 있다면 상호 부족한 점을 메워 더 나은 방향으로 나아가는 것이 진정한 지방자치의 모습이라고 생각한다"며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다. 지금부터는 갈등을 조장하기보다 시의회와 함께 고양시 발전을 위한 협력의 자세를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일방적 비난과 왜곡된 주장으로는 (협력을 위한) 논의는 이뤄질 수 없다"면서 "시장은 시의회의 권한과 역할을 존중해 시민을 위한 진정성 있는 협력의 자세를 보여주길 강력히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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