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산 허위선생 116주기 추모행사./구미시 |
[더팩트┃구미=박영우 기자] 지난 21일 경북 구미 출신의 항일 의병장 왕산 허위 선생의 순국 116주기를 맞아 기념 추모행사가 경북 구미에서 열렸다. 이번 행사에서는 선생의 후손인 허윤 씨가 선조의 묵서화를 포함한 13점의 유물을 구미시에 기탁해 의미를 더했다.
추모행사에는 허위 선생의 후손을 비롯해 김장호 구미시장, 강윤진 대구지방보훈청장, 박교상 구미시의회 의장, 왕산기념사업회 관계자, 보훈단체 회원, 시민 등 250여 명이 참석해 허위 선생의 숭고한 나라 사랑 정신을 기렸다.
㈔왕산기념사업회 주관으로 열린 이번 행사는 1부 추계향사와 2부 추모식, 그리고 왕산 허위 선생의 의병 활동을 주제로 한 강연으로 구성되었다. 추계향사는 왕산허위선생기념관 내 경인사에서 경건한 분위기 속에 진행됐으며, 김장호 구미시장이 초헌관, 박교상 구미시의회 의장이 아헌관을 맡았다. 종헌관은 김영동 왕산기념사업회 이사장이, 임오동 주민 대표들이 함께 참여해 지역 화합의 상징적인 의미를 더했다.
추모식에서는 허윤 증손의 유물 기탁식이 진행되었으며, 이어 허위 선생의 공적 보고와 추모사, 현악 4중주와 인칸토 솔리스트 앙상블의 합창이 더해져 엄숙한 분위기를 이끌었다. 박민영 전 독립기념관 수석연구위원이 ‘왕산 허위 선생의 의병투쟁’을 주제로 강연을 하며 선생의 항일 투쟁과 업적을 재조명했다.
이날 추모 행사에 참석한 김장호 구미시장은 "왕산 허위 선생의 구국정신과 헌신에 깊은 존경을 표한다. 선생의 나라 사랑 정신을 구미 발전의 원동력으로 삼겠다"고 말했다.
왕산 허위 선생(1855~1908)은 구미시 출생으로 1896년(고종 33) 3월 10일에 거병해 김천을 공격을 시작으로, 1907년(순종 원년)에 다시 의병을 일으켜 1908년 5월 13도 창의군 군사장으로 서울진공작전에 나섰으나 실패하고 1908년 10월 21일 서대문형무소에서 1호 사형수로 순국했다.
정부는 그의 공훈을 기려 1962년 건국훈장 대한민국장을 추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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